[부스터 샷 궁금증] 3개월 단축 열흘 무용론(?)..“일상 돌아가는 길”

부스터샷에 대한 의구심 여전
돌파감염 등으로 불신 커져
전문가들 “중증화 낮추는 게 목적”
접종자 중증 진행 위험도 90% 낮아
3차뿐만 아니라 상황따라 4차도
“백신패스 등 논란 잠잠해질 것”
  • 등록 2021-12-22 오후 4:54:08

    수정 2021-12-22 오후 4:54:08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질병관리청이 18세 이상 성인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 사전예약을 시작한 지 벌써 열흘(22일 기준)이 지났지만, 이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하다.

델타에 이어 오미크론 등 변이 바이러스가 이어지고, 부스터샷을 맞은 사람에게도 돌파감염이 발생하면서 일각에서는 ‘무용론’까지 제기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중증 진행 위험도 감소 등 부스터샷의 중요성을 설파하며, ‘일상으로 돌아가는 길’은 백신뿐이라고 강조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10일 부스터샷 간격 변경(기존 4~5개월→3개월)에 따른 대상자는 모두 2641만명이다. 22일 0시 기준으로 1308만1896명이 부스터샷을 맞았다. 우리나라 인구 대비 부스터샷 접종률은 25.5%다. 18세 이상 성인과 65세 이상 기준 접종률은 각각 29.6%, 62.5%다.

하지만 아직도 가야할 길은 멀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최원석 고려대 감염내과 교수 등 전문가들의 견해를 질문과 답을 하는 형식으로 정리한다.

13일 서울 양천구 홍익병원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백신접종을 받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 부스터샷이 효과가 있나

△부스터샷 간격 변경에 따라 지난 13일부터 기본 접종 후 3개월이 지난 18세 이상 성인은 사전예약과 접종이 가능해졌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그간 확진자(20일 기준)의 예방 접종력에 따라 중증 진행을 평가한 결과, 부스트샷을 맞은 확진군은 미접종자 대비 중증(사망 포함) 진행 위험도가 91.0% 낮았다. 2차 접종 후 확진 사례와 비교해서도 3차 접종 후 확진된 이들의 중증(사망 포함) 진행 위험도는 줄어들었다. 당국이 부스트샷을 강조하는 배경이다.

- 오미크론 돌파감염 등으로 백신 무용론에 대한 목소리도 커진다

△지난 19일 기준 오미크론 확진자 178명 중 3차 접종까지 마친 이들은 5명이었다. 주목할 것은 돌파감염이 아니라, 중증도다. 5명 모두 60대 미만 젊은 연령층으로, 경증 환자였다. 5명 중 3명은 1회만 접종해도 되는 얀센 백신을 기본접종한 후 추가접종을 받았다. 1명은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다. 오미크론 감염 예방효과만 따져도 의미가 있다.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ICL) 연구팀은 최근 부스터샷 후 오미크론 중증 예방효과를 80~85.9%로 추정했다. 가장 먼저 부스트샷을 시작한 이스라엘도 3차 접종 시 입원 93%, 중증 92%, 사망 80% 이상 예방한다는 보고를 낸 바 있다.

- 접종간격이 지나치게 짧은 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계절적 영향과 변이 바이러스 등이 없었다면 좀 더 느긋하게 대응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하루 확진자 1만명을 앞둔 상황에서 여유를 부릴 수는 없다. 현장 접종 자료들을 살펴봐도 3~4개월 추가접종의 필요성이 크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선제적인 조치에 나선 데 이어 독일 등 주요국도 부스터샷 시기를 2차 접종 후 3개월로 전환하고 있다. 태국 등도 최근 같은 조치를 잇달아 내리고 있다.

-40대 이하의 젊은 층도 필요한가

△최근 통계로도 알 수 있듯 확진자의 중심이 고령층에서 점차 낮아지고 있다. 활동성이 큰 젊은 층은 앞으로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감염 예방 효과도 정도에 차이가 있을 뿐, 일정 기간이 지나면 낮아지는 것은 똑같다. 전체 코로나19 환자의 중증이나 사망 위험을 낮추기 위해 젊은 층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

-화이자와 모더나 등 어떤 백신이 더 효과가 있나

△불확실성을 낮추려면 1차와 2차 접종에 쓴 백신을 부스터샷으로 하는 게 좋다. 화이자는 자사 백신으로 부스터샷을 맞으면 2차 접종 때보다 오미크론 예방 효과가 25배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모더나도 효과가 37배 증가한다고 밝혔다. 교차접종도 고려해볼 만하다. 많은 연구사례를 보면 교차접종의 면역반응이 더 높다. 위험도도 증가하지 않는다. 일각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백신은 한계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고 있지만, 이는 조금 더 데이터가 쌓여야 확실해질 듯하다.

-기저질환 환자 등은 부스터샷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전에 없던 사태이기 때문에 모두가 현재 상황에 대해 두려움을 갖는 게 사실이다. 다만 연구자료를 기반으로 분석하면 기저질환 환자라고 해서 백신접종에 따른 위험이 증가하지 않는다. 오히려 고령이거나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들이 이상반응이나 부작용이 발생할 위험이 낮다는 게 중론이다.

-맞지 않을 권리를 주장하는 사람도 많다

△어디까지나 선택의 문제다. 하지만 하나 확실한 것은 맞을 때 이점이 그렇지 않았을 때보다 훨씬 크다. 17세 미만의 접종율이 높아지고, 부스터샷 계획도 일정대로 이뤄지면 백신패스에 대한 논란도 잠잠해질 것으로 분석된다. 미접종에 따른 불편함은 더욱 커지고, 안전에 대한 위협도는 더 높아질 것이란 뜻이다. 병원에서 예외로 두지 않는 한 되도록 백신을 맞는 게 좋다.

-일부 국가에서는 4차 접종의 필요성도 언급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나라가 이스라엘이다.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을 검토하고 있다는 현지 언론 보도도 18일(현지시간) 나왔다. 임상시험도 곧 시작된다. 지난 8월 20일 3차 접종을 완료한 의료인 150명이 대상이다. 현실화되면 4개월여 만에 4차 접종을 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오미크론의 유행과 향후 추가적인 변이 바이러스 등장, 중증화율 등에 따라 필요성이 논의될 것이라고 본다.

8일 대구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백신 1·2차 접종을 끝낸 시민들이 부스터샷을 맞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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