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SK하이닉스, 外人 '매도폭탄'…한주 시총 53조 증발

삼성전자, 7.4만원대로 연중 최저치 재차 기록
SK하이닉스, 개인 매수에 10만원선 가까스로 지켜
외국인 한주간 삼전 5.6조, SK하닉 2조 팔아치워
"원·달러 환율 1170원 육박·반도체 업황 우려 영향"
  • 등록 2021-08-13 오후 4:29:52

    수정 2021-08-13 오후 4:32:12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원·달러 환율 급등 속 외국인 매도세가 반도체 관련주에 집중됐다. 이에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의 시가총액은 한 주간(8월 9~13일) 총 53조원 가까이 증발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연중 최저치를 재차 갈아치웠고, SK하이닉스는 개인과 기관 동반 매수세 속 7거래일 만에 반등하며 가까스로 10만원선을 지켰다. 저가 매수 영향으로 풀이된다.

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거래일보다 2600원(3.38%) 내린 7만4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12일)에 이어 또 다시 연중 최저점까지 내려앉은 것이다. 지난해 12월23일(7만3900원) 이후 처음으로 7만5000원선을 하회했다. 이에 한 주간 시가총액은 42조3860억원이 사라졌다.

SK하이닉스는 전거래일보다 1000원(1.00%) 오른 10만1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 주간 시가총액은 10조5560억원이 줄었다. 이날 장중에는 10만원을 하회하며 코스피 시가총액 3위로 밀려나기도 했지만, 가까스로 2위 자리를 지켰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73조8922억원으로 3위 NAVER(035420)(71조7010억원)와의 격차는 2조1900억원 수준이다.

이날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무려 2조3565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지난 9일부터 외국인의 한 주간의 삼성전자 매도 금액은 5조5740억원에 육박한다. 이날 기관은 1230억원을 팔았고, 개인이 홀로 2조395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SK하이닉스에 대한 외국인의 매도세는 8거래일째 이어졌다. 이날만 2252억원을 팔았으며 5거래일간 매도 규모는 2조100억원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 상승세 속에 메모리 반도체 업황 우려가 더해지면서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116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1169.5원까지 상승하며 지난해 9월 이후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원화 약세를 이끌었다. 한국 수출 주요 품목인 반도체 우려 영향이 주요했다는 평이다.

반도체 업황 우려는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2일(현지시간)까지 6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주요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인 마이크론 주가는 간밤 무려 6.4%가 빠졌다. 지난 4거래일 간 12.4%가 하락한 수준이다.

앞서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PC 제조사의 재고로 D램 가격이 4분기 최대 5% 하락, PC D램 수요도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후 외국계 증권사 모건스탠리는 “D램 업황이 활력을 잃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7만7000원, SK하이닉스를 8만원으로 각각 8.3%, 48.7% 하향조정했고 CLSA도 양사의 목표가를 20% 이상 낮췄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원화의 상대적 약세가 부각된 가운데 외국인의 매도세가 반도체주에 집중됐다. 일부 기관에서 목표가를 하향조정하고 4분기 D램 가격 하락 가능성에 반도체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주가 변동성이 불가피하게 됐다”며 “다만 수출 호조, 이익전망 상향 조정 등 펀더멘털에서 벗어나 최근 투자 불안심리 유발 요인이 다소 과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으로도 보인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돌발 상황
  • 이조의 만남
  • 2억 괴물
  • 아빠 최고!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