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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초가' 존슨 英 총리 결국 불명예 퇴진…"올가을 새총리 취임"

파티게이트 이어 부적절 인사 불거지며 벼랑끝 몰려
내각 줄사퇴에도 '버티기' 시도했지만 결국 사퇴 가닥
집권 보수당, 여름 경선 거쳐 올가을 대표 선출
  • 등록 2022-07-07 오후 6:16:47

    수정 2022-07-07 오후 9:20:50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임기 내내 각종 구설수에 휩싸이며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결국 사퇴하기로 결정했다. 연초부터 불거진 ‘파티게이트’에 이어 측근 성(性)비위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더는 버틸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사진= AFP)


BBC 등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7일(현지시간) 대국민 담화를 통해 집권당인 보수당 대표를 사임할 것이라고 밝힐 예정이다. 보수당은 이번 여름 지도부 경선을 거쳐 올가을에는 새로운 총리를 뽑을 예정이다.

존슨 총리의 사임은 그가 원하든 원치 않든 예정된 수순이었다는 평가다. 올해 초부터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어기고 지인과 측근들을 불러 파티를 벌인 것이 드러나면서 ‘내로남불’이라며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최근에는 성비위 이력을 알면서도 측근인 크리스토퍼 핀처 보수당 하원의원을 보수당 원내부총무로 임명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그야말로 사면초가의 위기에 몰렸다.

핀처 원내부총무는 지난달 30일 술에 취해 남성 2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해임됐다. 이 과정에서 그가 2019년 외무부 부장관이었던 시절 성비위를 저지른 전력이 있었으며, 존슨 총리가 이를 알면서도 지난 2월 그를 원내부총무로 임명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존슨 총리는 지난 1일 “몰랐다”고 했다가 사흘 만인 4일에는 말을 바꿔 “잘못된 일이었다”고 사과했다.

현직 총리가 방역 규정을 위반한 이유로 범칙금까지 부과받은 이른바 파티게이트로 신임투표를 치른지 불과 한 달만에 대형사고가 또 터진 것이다. 존슨 총리의 도덕성과 신뢰도는 물론 리더십에도 치명타였다.

50명이 넘는 내각 인사들이 줄사퇴를 하면서 존슨 총리에게 물러나라고 압박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이들은 존슨 총리를 더이상 믿을 수 없고 함께 일할 수 없다면서 한목소리로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심지어 임명된 지 하루밖에 안 된 나딤 자하위 재무장관도 전날 존슨 총리에게 사퇴를 권했다. 이에 보수당은 존슨 총리에 대한 두 번째 재신임 투표를 실시하기 위해 준비 중이었다.

결국 외신들은 존슨 총리의 사퇴 여부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고 언제 하느냐가 문제라며 정치적 사형선고를 내리는 분위기였다. 내각의 약 3분의 1이 사퇴한 상황에서 정상적인 국정 운영이 불가능할 뿐 아니라 자칫 보수당도 존슨 총리와 함께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조성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차기 영국 총리에는 리즈 트러스 외무장관, 자하위 재무부 장관 등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가운데 제러미 헌트 전 외무장관과 사표를 던져 존슨 총리에게 큰 타격을 안긴 리시 수낙 전 재무장관 등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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