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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품은 1996년생 MZ세대인 최유정 델리사업팀 MD가 최근 고물가에 시름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기획한 제품이다.
최 MD는 “치킨은 모든 국민이 선호하는 음식이지만 프랜차이즈 치킨 가격이 3만원에 육박하면서 가격 부담으로 편히 먹을 수 없다는 점이 안타까웠다”며 “가성비 좋은 치킨을 기획해 모두가 맛있는 치킨을 편하게 즐길 수 있게 하자는 마음에서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식재료 가격 급등에도 대형마트 델리 코너가 저렴한 가격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원재료 대량 구매를 통해 상품 원가를 낮추고 △매장에서 직접 조리하기 때문에 제반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최근 정부의 물가 안정 정책에 발맞춰 고객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마진을 낮춘 각 대형마트들의 노력도 반영됐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반응이다.
특히 대형마트의 최대 강점인 ‘구매 경쟁력’이 주효했다.
이창현 홈플러스 델리사업팀장은 “박리다매 방식으로 상품회전율을 빠르게 해 매출은 늘리고 폐기율을 낮춰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며 “특히 대형마트가 갖춘 강력한 소싱 경쟁력으로 생산 원가도 절감해 운영 효율을 극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 각 대형마트에는 치킨을 비롯한 각종 간편식으로 점심·저녁 식사를 해결하려는 이들의 발걸음이 이어진다. 대형마트 델리코너에서 판매되고 있는 간편식들은 치킨 외에도 샌드위치와 샐러드 등 간편식이 최저 4000원대에서 최고 7000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실제로 이마트는 올해 7월까지 델리 코너 상품 누적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고, 같은 기간 롯데마트 역시 15% 증가했다. 특히 물가 오름세가 더욱 거세진 최근 점심 시간 델리 코너를 찾는 직장인이 크게 늘면서 홈플러스의 경우 7월 한 달간 델리 코너의 샌드위치·샐러드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무려 180%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마트(139480) 관계자는 “대형마트 델리 코너는 동일 아이템 외식물가와 비교해도 최대 50% 수준의 저렴한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중”이라며 “원재료 인상율 대비 판매가격 인상율 최소화하고 해외 직구매를 통한 대량매입, 주요 행사상품 등에 대해서는 사전 기획을 하는 등 소비자 물가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