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금통위 의사록에 '매파'가 너무 많다..단기 채권 시장 약세

5월 한은 금통위 의사록 공개..예상보다 매파 향기 짙어
연내 인상 이어 이주열 총재 임기 내 두 번 가능성도↑
1년물, 3년물 금리 작년 5월·2월 이후 최고치
  • 등록 2021-06-15 오후 6:00:59

    수정 2021-06-15 오후 6:00:59

자료=금융투자협회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지난달 27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 결과가 담긴 의사록에서 금통위원들이 연내 금리 인상을 시사하자 만기 5년 이하 국고채 단기 금리가 빠르게 올랐다.

1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5년물 이하 단기 금리가 모두 튀었다. 기준 금리 인상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 1년물, 2년물 금리는 각각 전일 대비 0.035%포인트, 0.036%포인트 오른 연 0.849%, 1.175%까지 급등했다. 3년물, 5년물도 0.020%포인트, 0.022%포인트 오른 연 1.307%, 1.693%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금리 상승은 채권 가격 하락을 의미한다. 1년물, 3년물 금리는 각각 작년 5월, 2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는 이날 공개된 지난달 금통위 의사록 내용이 연내 기준 금리 인상이 확실시될 만큼 강력한 매파 향기를 내뿜은 탓이다. 이주열 총재가 지난 11일 창립 71주년 기념사에서 적절한 시점부터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정상화를 질서있게 해나가겠다는 매파적(긴축 선호) 발언을 내놓은 터라 의사록도 연내 인상 주장이 담길 것이란 예상이 있었다. 실제로 이날 공개된 의사록 내용은 훨씬 시장 예상보다 매파 성향이 짙었다는 평가다. 매파 위원의 수는 당초 1~2명으로 예상됐지만 4명으로 추정된 것이다.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이 총재를 제외한 6명의 금통위원 중 4명이 “통화정책 정상화 시점을 고민하자, 이례적인 수준으로 완화됐던 통화정책 기조를 조정해 나가자, 현재의 통화정책 기조를 정상화해 나가는 과정이 지나치게 미뤄져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시장 관계자들은 금통위 의사록 내용과 이 총재의 임기, 대통령 선거 일정 등을 고려하면 내년 초반까지 두 차례 기준금리 인상이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금통위 의사록에서 매파가 1명 이상일 수 있다는 예상은 있었는데 이보다 매파적 스탠스가 강해져서 단기 금리 상승에 영향을 준 것 같다”면서 “총재 임기가 내년 3월 끝나고 대선 일정이 겹쳐 후임자 지목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임기 내 연속 인상 가능성도 큰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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