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은 낮추고, 수준은 높게"…클래식축제 50일간 열린다

오페라 '마술피리' 전좌석 3000원
클래식·가곡 등 상당수 공연 '무료'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어야"
  • 등록 2019-07-16 오후 5:36:39

    수정 2019-07-16 오후 5:36:39

▲이창기 마포문화재단 대표가 16일 기자간담회에서 엠팻 클래식음악축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마포문화재단이 9월 3일부터 10월 24일까지 50여일간 마포구 전역에서 ‘제4회 엠팻(M-PAT) 클래식음악축제’를 열어 저렴한 가격에 수준 높은 공연을 선사한다.

이창기 마포문화재단 대표는 1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엠팻 클래식음악축제는 일부 마니아층의 향유물로 여겨졌던 클래식 음악회의 장소와 형식을 바꿔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된 행사”라며 “시민들이 보다 다양한 행태의 에술을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엠펫은 ‘Mapo Performing Arts & Tourism’의 줄임말로, 문화관광 자원이 풍부한 마포구에서 공연예술과 관광콘텐츠를 동반 성장하겠다는 비전을 함축하고 있다. 지난 2015년부터 시작돼 4회째를 맞게 된 엠팻 클래식음악축제는 이번엔 ‘클래식과의 따뜻한 동행’을 주제로 폭넓은 시민과 만날 수 있도록 접점을 늘리는데 주안점을 뒀다는 것이 주최 측 설명이다.

올해는 500명 아티스트가 마포아트센터, 홍대 롤링홀과 벨로주 등 라이브클럽, 마포구청, 교회와 학교, 시장, 목욕탕 등지에서 70여회 공연을 선사한다. 축제 하이라이트는 9월 6∼7일 월드컵공원 수변 무대에서 펼치는 모차르트 오페라 ‘마술피리’다. 연출가 이회수, 소프라노 최윤정, 테너 김성현, 베이스 박영두, 코리아쿱오케스트라 등 최근 가장 주목받는 클래식 아티스트가 총집합한다.

초심자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3시간 분량의 공연은 100분으로 압축했다. 관람료는 3000원. 이창기 대표는 “야외 오페라 공연은 지난해까지 전석 무료로 운영했지만, ‘노쇼’로 인해 관람을 원하는 관객들이 예매를 하지 못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고, 올해부터 전석 3000원 유료로 전환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1919년 홍난파의 ‘봉선화’ 이후 100주년을 맞은 한국가곡 역사를 조명하는 ‘한국가곡 르네상스’(9월 20∼22일·플레이맥)도 눈길을 끄는 행사다. 국립오페라단 단장을 지낸 원로 바리톤 박수길을 비롯해 성악가 100인이 우리 가곡 100곡을 부른다. 박수길은 장일남의 ‘나그네’, 김연준의 ‘청산에 살리라’, 김동진의 ‘수선화’ 중 한 곡을 부를 예정이다. 입장권은 무료이고, 8월초 엠팻 홈페이지에서 선착순 예약후 관람할 수 있다.

이 밖에 세계 3대 콩쿠르인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우승한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이 출연하는 개막공연(9월 3일·아트홀맥), 반도네온 연주자 고상지가 협연하는 로맨틱 클래식(10월 22일·공덕교회) 등이 기대를 모은다. 공연은 무료석과 3000∼1만원석이 대다수이며, 가장 비싼 공연이 2만원이다. 다만 외부 예술단이 주관하는 오페라 ‘헨젤과 그레텔’, ‘팔리아치’, ‘인형의 신전’, 불멸의 아리아‘는 2만∼7만원의 관람료가 있다.

▲사진은 좌로부터 오페라 ‘미술피리’의 연출가 이회수, 소프라노 이윤정, 소프라노 최윤정, 테너 김성현의 모습. 아래는 2018년 수변오페라 ‘사랑의 묘약’ 공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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