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인식 티에스아이 대표이사는 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통해 회사의 상장 후 포부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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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태성기공’으로 설립된 티에스아이는 2차전지 믹싱 시스템 전문 기업이다. 이 회사는 2차 전지를 제조하는 과정에서 첫 번째에 해당하는 ‘전극 공정’의 첫 단계인 믹싱 공정을 시스템화하는 것을 주력 사업 부문으로 삼고 있다. 믹싱 공정은 2차 전지에 들어가는 양극과 음극 극판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도전재, 결합재, 용매 등을 혼합·분산해 슬러리(현탁액) 형태로 만들어 이를 코팅하는 공정까지 공급하는 과정을 일컫는다.
현재 2차 전지의 주요 전방산업인 전기차 시장은 폭발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영역이다. 중국이나 유럽 등에서는 전기차 판매 보조금 혜택을 강화하고 각국에서도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에 나서는 만큼 정책적인 환경도 우호적이다.
이 회사는 단일한 단위로 진행되는 믹싱 공정을 연속으로 전환해 생산 비용과 과정을 효율화했다. 표 대표이사는 “연속식 믹싱 공정을 활용하면 대용량의 생산과 원가 절감이 가능하다”며 “기술력을 바탕으로 높은 진입장벽을 형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소연료전지로도 영역 확대 계획
회사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운영 중인 ‘분산기술 센터’를 강점으로 꼽았다. 이 센터에서는 양산용 테스트 장비를 보유하고 있어 고객사들이 직접 슬러리의 자체 테스트를 시행할 수 있다. 표 대표이사는 “슬러리 품질을 분석할 수 있는 장비와 믹싱 테스트가 가능한 장비 등을 보유하고 있어 기술 연구개발부터 고객사를 새롭게 끌어들이는 등 영업 마케팅 관련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회사는 2차 전지 관련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소연료전지의 믹싱 공정에도 진출해 영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회사는 지난해부터 국내 수소연료전지의 믹싱 시스템 관련 수주를 시작했다. 표 대표이사는 “연료전지용 수소의 수요는 연평균 53% 가까이 성장이 기대되는 만큼 잠재력이 높다”며 “공정에 필수적인 고압 분산 장비 등을 바탕으로 수소연료전지 부문을 통해 사업 다각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표 대표이사는 “전방시장 2차전지 수요 확대로 인해 관련 업계 또한 직접적인 수혜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전기차 수요가 증가에 따른 수주 확대와 기존 고객사들과의 탄탄한 관계를 바탕으로 글로벌 고객사까지 추가 확대가 기대된다”며 “이로 인한 가파른 실적 성장세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코넥스 상장사인 티에스아이는 6~7일 양일간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오는 13~14일에 청약을 받은 뒤 22일에 코스닥 시장에 이전상장할 예정이다. 공모 주식수는 185만 주이며, 희망공모가 밴드는 7500~9500원이다. 공모 자금은 주로 연구개발(R&D)에 사용될 예정이다. 상장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