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051910)이 충남 대산 생분해성 플라스틱 소재(PBAT)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양산 일정을 무기한 연기한 것은 중국발 공급과잉으로 주력사업인 범용 석유화학 제품 수익성이 크게 악화한 가운데 미래 사업인 친환경 소재 수익성마저 담보할 수 없는 상황에 놓여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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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는 플라스틱’으로 불리는 글로벌 바이오 플라스틱 시장은 2020년 104억6000만달러(약 15조원)에서 연평균 22% 증가해 2025년 279억1000만달러(약 4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는 2050년 글로벌 재활용 플라스틱 시장 규모가 600조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상황이 달라졌다.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의 기후 정책을 뒤집고 화석연료 생산을 늘리겠다고 공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친환경 산업에 대해 회의적인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 이에 LG화학을 비롯한 국내 주요 석유화학 업체들은 친환경 사업 계획을 전면 수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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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011790)도 폐플라스틱 사업에서 철수했다. 2021년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사업화를 위한 연구개발(R&D)법인 올뉴원을 설립하고 상업 생산을 검토했으나 지난해 9월 해당 법인을 청산하며 사업 계획을 무효화했다.
국내 석유화학 업체들은 구조조정을 통해 범용 제품 비중을 줄이고 친환경 분야와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LG화학은 전지 소재, 친환경 소재, 혁신 신약 등 3대 신성장동력 분야 매출을 2022년 전체의 21%에서 2030년에는 절반 이상인 57%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기초화학 부문 비중을 현재 60%에서 2030년까지 30% 이하로 축소한다는 목표다.
하지만 기업들이 미래 먹거리로 내세우던 친환경 사업마저 주춤하면서 국내 석유화학 업계의 위기가 한층 더 심화했단 우려가 나온다. 중국의 대규모 증설로 업황 악화가 길어지는 가운데 적극적으로 추진하던 신사업마저 기울면서 생존을 모색하던 석화사들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석유화학 산업이 고부가가치 위주로 전환 속도를 서두르고 있으나 전 세계적인 불황으로 신사업마저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며 “저리 투자 지원, 세액공제 혜택 등 초기 시장 육성을 위한 보다 적극적인 정부의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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