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극장, 시즌제 도입.."뮤지컬·발레 등 13편 선보여"

11일 기자간담회서 밝혀
개관 25년 만에 '첫 시도'
"공공극장 역할 강화할 것"
  • 등록 2020-11-11 오후 5:41:28

    수정 2020-11-11 오후 5:44:40

김희철 정동극장 대표가 10일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정동극장)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정동극장의 콘텐츠에 믿음과 신뢰를 갖고, 극장을 더 찾아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시즌제 도입을 결정했다.”

김희철 정동극장 대표이사는 11일 정동1928 아트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동극장의 시즌제 도입은 국립극장으로서 나날이 변화하는 공연시장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고, 공연을 사랑하는 관객들의 다양한 요구에 발 맞추기 위한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정동극장은 이날 개관 25년 만에 처음으로 시즌제 도입을 발표하고, 내년에 선보일 13작품을 미리 공개했다. 시즌제 명칭은 ‘헬로, 정동’(Hello, Jeongdong)으로 정했다. 김 대표는 “예술과 관객, 극장의 안녕을 묻고, 새로 달라진 정동극장을 소개한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뮤지컬은 ‘베르나르다 알바’, ‘포미니츠’, ‘판’ 등 3편을 선보인다. ‘베르나르다 알바’는 2021년 정동극장 라인업 첫 작품으로 내년 1월 22일 개막한다. 스페인의 시인이자 극작가인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의 ‘베르나르다 알바의 집’을 원작으로, 초연 출연 멤버였던 뮤지컬배우 정영주가 이번 시즌 배우이자 프로듀서로 참여해 눈길을 끈다.

뮤지컬 ‘포미니츠’는 크리스 크라우스 감독의 독일 영화 ‘포미니츠’를 원작으로 한국 창작진들이 만든 창작 초연작이다. 정동극장이 제작하고, 뮤지컬 배우 양준모가 두 번째로 기획해 선보이는 뮤지컬이다. 뮤지컬 ‘판’은 정동극장 레퍼토리 공연으로 3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정은영 작가와 박윤솔 작곡가 콤비는 전통의 소재로 대중성을 잡으며 한국 창작뮤지컬에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연극은 2편을 선보인다. 모노극 ‘살아있는 자를 수선하기’는 정동극장과 프로젝트그룹 일다의 공동 기획이다. 현대 프랑스 문단을 대표하는 작가 ‘마일리스 드 케랑갈’의 베스트셀러 장편소설이 원작으로, 2017 몰리에르 1인극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민새롬 연출이 참여해 원작의 심도 있는 텍스트를 무대 언어로 그려내 주목받았다. 공연계를 대표하는 배우 1명을 선정해 그의 철학과 인생을 담은 작품을 선보이는 정동극장의 ‘연극 시리즈’는 내년 연말 선보인다.

유니버설발레단의 ‘챔버시리즈’도 주목할 공연이다. 유지연 유니버설발레단 부예술감독은 “클래식 발레 대표작인 ‘백조의 호수’와 ‘잠자는 숲속의 미녀’를 선보일 것”이라며 “정동극장 무대 위에서 발레의 아름다움을 오롯이 담아내겠다”고 강조했다. 내년 공식 창단하는 정동극장 예술단은 ‘시나위, 몽(夢)’, ‘바운스’, ‘소춘대유희(가제)’ 등 3편을 무대에 올린다.

이밖에 △대중음악 콘서트 ‘정동의 여름’ △작곡가가 주인공이 되는 ‘오선지 걸어가는 작곡가’ △정동극장 마티네 프로그램 ‘정동팔레트’ △청년 국악인큐베이팅 ‘청춘만발’ 등의 공연이 내년 관객들과 만난다.

김 대표는 “지난해 8월 부임해서 정동극장의 변화를 끌어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는데, 그 결과물 중 하나가 시즌제 도입이다”며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통해서 예술가와 관객이 만나는 공공극장으로서의 역할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동극장은 시즌제 패키지 티켓을 판매한다. 시즌제 티켓은 △4편의 공연을 관람하는 ‘각양각색 패키지’ △뮤지컬 3편을 볼 수 있는 ‘뮤지컬 패키지’ △정동극장 예술단 창작공연으로 구성된 ‘정동예술단 패키지’ △정동극장의 연간 공연을 합리적으로 가격으로 보는 ‘정동 마니아 패키지’ 등이 있다. 12일(내일) 오전 10시 티켓 오픈하며, 오는 30일 자정까지 인터파크 홈페이지(PC)를 통해서만 구매 가능하다.

기자간담회가 끝난 후 간담회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이규운 정동극장 예술단 지도위원, 유지연 유니버설발레단 부 예술감독, 뮤지컬 ‘포미니츠’ 양준모 예술감독, 김희철 정동극장 대표,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 정영주 프로듀서, 연극 ‘살아있는 자를 수선하기’ 민새롬 연출, 뮤지컬 ‘판’ 정은영 작가, 박윤솔 작곡가(사진=정동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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