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임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6일 보고서를 통해 “보잉사의 ‘737 맥스(Max)’ 추락사건 이후 지난 2019년 3월부터 중국민간항공감독국(CAAC)은 이 기종의 운항을 중단시켰고, 이후 보잉은 품질 개선을 통해 주요 시장 중 중국을 제외한 모든 시장에서 운항 재개를 허가 받았다”고 말했다.
특히 작년 12월 중국 항공 당국으로부터 감항성 개선 명령을 받으며 이른 시일 내 중국 내 운항 재개가 가능할 것이란 기대감이 형성됐지만, 4분기에 진입한 현재까지도 큰 진전이 없는 상황이라고도 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 같은 보잉의 공백 기간 동안 중국 내 수주는 에어버스에 집중되고 있는데, 이미 7월 초 중국 4개 항공사는 737의 경쟁 모델인 ‘A320’ 292기를 약 370억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며 ”보잉은 이에 대해 미-중간 지정학적 문제가 보잉의 중국 사업에까지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라며 불만을 표현했다“고 전했다.
이후 9월14일 보잉과 중국 항공 당국이 만나 737 운항 재개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였으나, 바로 다음날인 15일 보잉은 중국 고객 대상으로 제조한 약 290여기의 737 Max 재고를 타사 고객들에게 우선적으로 리마켓할 것이라고 했는데 이는 지지부진한 737 운항 재개 승인 절차에 대한 보잉의 반발 의사 표현으로 파악된다”고 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개발사는 중국 코맥사로 9월에 감항성 인증을 모두 통과한 뒤 바로 형식 증명을 획득했는데, 현지 관계자들에 의하면 내년까지 공식 상용화는 어려울 전망”이라면서도 중국동방항공이 지난 5월 C919 4기를 대당 약 1억달러에 발주한 만큼 이는 장기적으로 보잉에 위협 요소가 될 것으로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