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F 2018] 이석우 "블록체인은 혁명, 미래를 바꾼다"

이데일리 IT컨버전스포럼 기조연설
지적재산권, 인터넷서비스, 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접목 가능
"코인에 치우쳐 규제하고 우려하는 시선은 아쉬워"
  • 등록 2018-11-14 오후 12:07:11

    수정 2018-11-14 오후 2:31:42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블록체인은 우리의 생활을 바꿀 수 있는 파괴적 기술이다. 그런데 지금 우리의 시선은 코인에만 치우쳐있다.”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자회사로 두고 있는 두나무의 이석우 대표는 “블록체인이 우리 생활을 혁신적으로 바꿀 것”이라고 예상했다. 몇몇 사례를 보고 투기나 투자 수단으로만 봐서는 안된다고 그는 강조했다.

14일 열린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5회 이데일리 IT컨버전스포럼에서 이 대표는 “블록체인은 파괴적인 기술로 우리의 생활을 바꿀 수 있다”면서 “그간 이를 보는 시선이 다 코인으로 가 있다 보니 부정적으로 봤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블록체인 거래 관련) 여러 가지 다양한 기술적 시도가 있었지만 자꾸 화폐의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며 거듭 아쉬워했다.

14일 전경련회관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5회 이데일리컨버전스 포럼에서 이석우 두나무 대표가 블록체인이 바꿔갈 미래에 대해 기조강연하고 있다.
“블록체인, 미래 세상을 바꾼다”

이날(14일) 이 대표는 블록체인이 바꿀 수 있는 여러 가지 예시를 들었다. 금융 거래를 비롯해 지적재산권, 부동산 등의 재산권, 온라인 개인정보 등이다.

지적재산권 영역에서는 대표적인 게 음악이다. 음악은 가수부터, 음반제작사, 스트리밍 플랫폼 등 이해 당사자가 있다. 예컨대 2012년 히트곡 강남스타일이 국내에서만 2700만회 유튜브 등을 통해 재생됐지만, 가수한테 돌아간 돈은 500만원 정도였다. 이 대표는 “이걸 공평하냐 그렇지 않느냐를 떠나 이런 문제를 바꾸기 위한 게 블록체인”이라고 말했다.

블록체인이 접목될 수 있는 또 다른 분야가 게임이다. 이 대표는 “20~30대 젊은이들은 게임과 관련한 거래 행위가 자연스러웠다”면서 “이런 경험 덕분에 가상화폐(암호화폐)가 나오면서 관심을 갖고 사고 팔 수 있었던 것”이라고 전했다.이 대표는 게임을 통해 블록체인이 자연스럽게 확산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게임 아이템 거래에 블록체인이 적용된 예시 화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인터넷 서비스도 블록체인이 접목될 수 있다.

현재까지는 페이스북이나 구글, 네이버 등 중앙화된 플랫폼에 사용자가 글을 올리면 그 수익은 기업이 가져간다. 사용자가 이를 통해 얻는 수익은 전무하다. 이 대표는 “이런 문제를 블록체인이 해결해줄 것”이라며 “올린 글에 대한 보상 설계를 하면 된다”고 전했다.

언론 미디어도 마찬가지. 기사를 쓰는 기자와 독자 간 직접 블록체인 플랫폼을 통해 연결된다. 이 대표는 블록체인 뉴스플랫폼 CIVIL을 예로 들었다. CIVIL은 독자가 원하는 취재 분야에 대한 자금모집(펀딩)을 한다. 이에 응하는 기자가 있으면 취재가 시작된다.

암호화폐에 가장 부정적이었던 기존 금융권에서도 블록체인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다. JP모건을 미국 월스트리트 투자은행들이 블록체인 조직을 만들고 있다. 투자 자산으로서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새로운 형태의 블록체인 금융사도 출현했다. 캐나다 블록체인 핀테크 회사 Finhaven이다. 이 회사는 나스닥 등에서 거래중인 증권을 토큰화해서 온라인 거래를 하겠다는 사업 목표를 갖고 있다. 이 대표는 “굉장히 효율화된 시장”이라며 “스마트컨트랙트(스마트 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자신했다.

부동산도 블록체인화될 조짐이 있다. 이 대표는 “스웨덴에서 올 3월 토지대장을 블록체인화하고 있다”면서 “토지 거래를 블록체인으로 하고 이를 코인화하고 나눠판다면 거래가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개인정보도 블록체인에 올라갈 수 있다. 위변조가 어려운 블록체인의 특성을 활용해 비대면 거래가 활성화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런 실험은 에스토니아가 하고 있다.

이 대표는 “에스토니아는 (개인 신원 확인 후) 온라인 홈페이지에서 영주권을 받을 수 있다”며 “그곳에 가지 않고도 영주권을 받고 법인을 만들고 사업을 하는 세상이 됐다”고 했다. 블록체인 덕분에 가능해진 모델이다.

코인에 치우친 ‘시선’ 아쉬워

이 대표는 블록체인의 혜택에도 몇몇 사건·사고에 대한 편견이 존재한다고 우려했다. 그는 “코인을 갖고 사기가 엄청 많고, 사기 치기도 너무 좋다”면서 “그렇다면 사기 친 사람을 잡아야지 전체 시장을 부정적으로 만들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는 균형 있게 시장을 바라봐야 할 타이밍”이라면서 “어쩌면은 때가 늦었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또 “1990년대 후반 인터넷 닷컴 열풍도 이와 비슷하다”면서 “그런데 시장을 정리하고 키워준 덕분에 엔씨소프트와 넥슨 굴지의 IT 회사들이 나타날 수 있었던 것”이라고 전했다. 뒤이어 “그때 이쪽을 온통 다 사기로 보고 막았으면 오늘날 이들의 성공 신화는 없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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