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많은 마스크 어디갔나 했더니…중국 수출 100배 급증

중국 및 국내업체 공장서 대량 수입 나서
수입량은 10분1 가량 줄어..수급 불균형
정부, 26일부터 생량산 10% 이내 수출 제한
  • 등록 2020-02-25 오후 3:08:33

    수정 2020-02-25 오후 6:46:17

24일 서울의 한 생활용품 판매점에 시민들이 마스크를 구하려 길게 줄지어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
[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지난 한달간 중국으로 수출된 마스크 수출액이 평균보다 100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마스크 하루 생산량이 1200만개에 달하지만 수출로 물량이 빠져나가면서 국내 공급이 딸렸던 셈이다.

25일 한국무역협회와 한국무역통계진흥원에 따르면 지난 1월 덴탈·보건용마스크 등 품목(무역거래 상품분류코드: 630 790 9000)의 대(對)중국 수출액은 6135만3000달러로 나타났다. 지난해 월평균 대 중국 마스크 수출액은 59억5400만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100배 이상 수출량이 늘어난 셈이다.

이달 들어 대 중국 마스크 수출액은 보다 늘어났다. 1~20일 대 중국 마스크 수출액(잠정치)은 1억1845만달러에 달한다. 지난 1월보다 이미 2배가량 수출이 늘어난 셈이다.

반면 국내로 들어오는 마스크 수입은 오히려 크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월 국내로 수입된 마스크 수입액은 2113만9000달러에 그쳤다. 지난해 10월(1억9875만5000달러) 11월(2억1853만7000달러) 12월(2억4033만5000달러) 수입액을 감안하면 약 10분의 1가량 쪼그라든 셈이다.
자료: 한국무역통계진흥원
중국으로 수출이 크게 늘어난 것은 중국 상인들이 국내 제조업체에 웃돈을 주고 대량으로 구매에 나선 탓으로 풀이된다. 수요-공급의 원리에 따라 제조업체도 비싼 값에 마스크를 팔아서 보다 많은 이익을 얻었던 셈이다. 정부 관계자는 “중국 업체뿐만 아니라 중국에 있는 국내업체에서 대량으로 마스크 구매에 나서면서 해외로 마스크 수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국내 마스크 공급 부족 우려가 커지자 지난 12일 물가안정법 제 6조에 근거해 보건용 마스크와 손 소독제에 대한 긴급수급조정 조치를 시행했다. 대량의 마스크를 국외로 반출할 경우 간이 수출 절차를 정식 수출 절차로 전환하는 조치 등을 시행했다. 하지만 정식 수출 절차로 전환하더라도 위생 등 문제가 없으면 수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수출제한 효과는 미미했다.

정부는 ‘마스크 대란’ 사태가 심각해지자 마스크 수급 안정화 추가조치를 담은 ‘마스크 및 손소독제 긴급수급조정조치’를 26일 0시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26일부터 마스크 판매업자의 수출이 원칙적으로 금지되고 생산업자도 당일 생산량의 10% 이내로 수출이 제한된다. 마스크 생산업자는 당일 생산량의 50% 이상을 공적판매처로 신속하게 출고해야한다. 공적판매업체는 우정사업본부, 농협중앙회 및 하나로마트, 공영홈쇼핑 및 중소기업유통센터, 기타 식약처장이 정하는 판매처다.

다만, 마스크 생산업자가 경영상의 이유나 기타 부득이한 사유로 수출물량 등을 변경할 경우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협의를 거쳐 식약처장의 사전승인을 받아야 하며, 공적판매처로 출고가 어려울 경우 식약처장의 사전승인을 받아 출고량과 출고시기 등을 변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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