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북한 석탄 밀수 의혹…"北 미사일개발자금원 가능성"

닛케이, 北 선박 위성 사진 입수해 보도
中 인터넷서도 북한산 석탄 거래 돼
"유엔 안보리 위반"
  • 등록 2022-06-29 오후 10:30:30

    수정 2022-06-29 오후 10:30:30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중국이 국제 무역이 금지된 북한 석탄을 밀반입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닛케이는 29일 보도를 통해 중국이 국제 무역이 금지된 북한 석탄을 밀반입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사진=닛케이 캡처)
29일 닛케이는 석탄이 실린 북한 국적 선박의 위성 사진을 입수한 뒤, 자동식별시스템(AIS)을 이용해 다음날 해당 선박이 중국으로 항해했음을 확인했다.

닛케이는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중국이 위법 행위에 연루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미사일 개발 등 군사적 자금 조달을 차단하기 위한 대북 제재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2017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ICBM 및 기타 제품을 반복적으로 출시하는 대북 제재를 강화하고 회원국들이 북한 석탄을 수입하는 것을 금지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플래닛러브(Planet Love)가 운용하는 위성이 2021년 8월 8일 오전 6시 50분 북한 남포항 위 하늘에서 촬영한 고해상도 사진에는 석탄 적재 부두에 정박한 벌크 캐리어가 찍혔다.

과거 UN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에서 전문 패널로 활동했던 후루카와 가쓰히사와 다케우치마이코와 해양과학 전문 고베대 와카바야시 노부카즈 교수는 이미지를 분석한 결과 해당 선박은 북한 국적의 ‘태평2’의 특성과 일치한다고 분석했다.

와카바야시 교수는 “남포항 정박 중 선창에 찍힌 검은 그림자는 석탄이라고 보면된다”고 했다.

닛케이가 AIS 데이터로 태평2의 이후 움직임을 조사한 결과, 배는 다음날인 9일 중구 난푸 항구 연안의 황해에서 신호가 확인됐다. 이후 서쪽 중국 산동성 해안으로 향했고, 8월 13일 오전 3시에 중국 산둥성 옌타이에 있는 롱커우 항구로 들어갔다.

선박 위험정보를 제공하는 미국 S&P글로벌 데이터에서도 북한에서 중국으로 직항한 태평2의 움직임은 뒷받침됐다.

태평2의 중국 내 수상한 움직임은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이 올해 3월 공표한 보고서에서도 언급됐다.

2021년 8월 21일에 용구항에서 화물을 싣는 사진을 확인한 전문가 패널이 중국 정부에 정보 공개를 요구했는데, ‘북한의 배는 공하로 입항해, 비료와 농업 물자를 싣고 출항했다’라고 보고가 있었다고 한다.

중국 내에서 북한 석탄이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중국 인터넷에는 기업과 개인이 북한산을 지칭하는 ‘조선산’이라고 적힌 석탄 판매 정보가 올라와 있었.

중국 류구치시 공식 홈페이지에 는 북한산 석탄의 취급량이 중국 내 1위라고 적혀 있기도 하다.

닛케이는 “유엔 제재로 미사일과 핵무기 개발의 자금줄을 끊는 효과가 기대 됐고, 국제무역센터에 따르면 2018년 이후 석탄 수출 기록은 없었다”면서 “중국이 ‘밀수’ 형태로 구매를 계속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사일개발자금원으로 쓸 수 있고, 유엔안보리위반”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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