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도로 위 맥주병이 '와르르'…맨손으로 치운 여학생들

  • 등록 2022-08-03 오후 10:09:33

    수정 2022-08-03 오후 10:09:33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왕복 6차선 도로에서 주류운반 화물차에 실린 맥주병이 쏟아지자 여학생들이 병 조각을 주우며 거리 청소를 돕는 모습이 포착됐다.

(사진=유튜브 채널 ‘한문철TV’)
3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서는 ‘맨손으로 깨진 병들 같이 치워준 여학생들 칭찬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후 4시께 전남 목포시 산정동의 한 왕복 6차선 도로에서 트럭이 맥주를 싣고 가다 적재물을 쏟았다.

당시 트럭에는 4~5층 높이로 맥주 박스가 쌓여 있었는데 트럭이 커브길에 들어서면서 사고가 발생했다. 회전 구간에서 무게 중심이 쏠리면서 쌓여 있던 맥주 박스가 오른쪽으로 기울었고, 초록 그물망을 뚫고 박스가 쏟아지면서 도로 사방에 액체가 튀었다.

이 트럭은 처음 박스를 쏟았던 구간을 더 지난 지점에서도 재차 박스를 떨어트린 것으로 추정된다.

트럭이 두 번째로 박스를 떨어트린 건 건널목 앞인데 당시 이곳에는 박스 5개가 굴러다니고 있었고, 병 조각으로 보이는 파편도 널려 있었다.

(사진=유튜브 채널 ‘한문철TV’)
그런데 제보자의 눈에 띈 건 병을 치우고 있던 여학생들이었다. 2명의 여학생은 운전자가 혼자 병 조각을 치우는 걸 보고 달려와 운전자를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자는 “트럭 운전자가 혼자 병을 치우는데 학생 두 명이 깨진 병 조각 등을 치우는 걸 봤다”며 “건너편에 있던 저는 신호를 받고 출발했지만 퇴근을 하면서 보니 거리가 깨끗하게 치워져 있는 걸 보고 흐뭇한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를 본 한문철 변호사는 “적재물이 쏟아지면서 옆에서 달리던 차량도 큰일이 날 뻔했다”며 “적재물을 무리하게 싣지 말고 컨테이너로 운반하는 게 가장 안전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한 변호사는 “다칠 수도 있는 상황에서 맨손으로 청소를 도운 여학생들 정말 고맙다”고 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세상은 아직 따뜻하다. 착한 학생들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길 바란다”, “목포에서 저런 일이 있었네요. 우리 아이들 예쁘네요”, “아이들이 어른을 가르키네요. 부끄러워요”, “치워준 여학생들은 칭찬해야 마땅하나. 저걸 흘린 차주는 반성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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