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中시진핑 만나 미세먼지 심각한 우려 전달”

이달 초 중국 방문.."긴밀한 협력 약속 받아"
"중국과 미세먼지 '블레임 게임' 중단해야"
"자체적 미세먼지 저감 노력해야 설득력↑"
"유엔사무총장 경험 활용..국제 인맥 총동원"
  • 등록 2019-04-16 오후 3:32:21

    수정 2019-04-16 오후 3:32:21

반기문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범국가기구 위원장이 1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전국경제인연합회 콘퍼런스센터에서 열린 ‘미세먼지 현황과 국제공조 방안 세미나’에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김종호 기자)


[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반기문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범국가기구 위원장은 16일 “최근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 주석 등 지도자를 만나 우리나라의 미세먼지 관련 심각한 우려를 전달하고 긴밀한 협력을 약속받았다”고 강조했다.

반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전국경제인연합회 콘퍼런스센터에서 열린 ‘미세먼지 현황과 국제공조 방안 세미나’에서 기조 연설을 통해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중국 등 주변 국가와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앞서 반 위원장은 지난달 17일 청와대 요청에 따라 향후 출범할 미세먼지 범국가기구 위원장직을 맡았다. 미세먼지 범국가기구는 정부와 산업계, 학계, 시민사회가 참여해 미세먼지 해결방안에 대한 국민적 합의를 도출하고 정부에 제안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사회 각 분야 미세먼지 저감방안 실천을 권고하며, 동북아 지역 국가와의 협력 방안도 강구한다.

이달 초 중국을 방문했다는 반 위원장은 “이미 중국도 자체적으로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국제 협력의 공감도 표시했다”며 “이제 중국과 미세먼지를 두고 서로 비난하는 ‘블레임 게임(Blame Game)’은 그만두고 긴밀히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국과의 진지한 대화를 위해서는 우리가 먼저 자체적으로 미세먼지를 저감하는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 우리 목소리가 더 설득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면서 “국민 모두가 동참해 미세먼지를 발생시키는 다양한 요인을 해결하기 위해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반 위원장은 지난 10년간 유엔(UN)사무총장으로 일한 경험을 적극적으로 살려 미세먼지 문제 해결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엔사무총장 재직 시절 여러 국가 간 의견이 상충하는 각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려운 상황에 놓인 경험이 많다. 이런 경우 인내심을 갖고 각국 정상과 끝없이 소통하며 이해관계를 절충했다”며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을 마련하는 등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적극 활용하고 국제적인 인맥도 총동원해 국내외를 아우르는 미세먼지 합의를 도출하는 데 모든 힘을 쏟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반 위원장은 미세먼지 범국가기구에 국민 의견이 실질적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미세먼지 범국가기구는 각계를 대표할 수 있는 40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본회 아래 과학기술과 국제협력 등 분야별 위원회를 별도로 운영할 예정”이라며 “특히 국민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기 위해 500여명의 국민정책참여단(가칭)을 운영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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