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사의 표명…차기 금융위원장은 누구?(종합)

  • 등록 2019-07-18 오후 4:49:13

    수정 2019-07-18 오후 7:38:32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1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데이터 경제 활성화 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현 정부 초대 금융당국 수장인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임기 1년을 남기고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조만간 단행될 정부 부처 개각 대상에 금융위가 포함되며 차기 금융위원장이 누가 될지가 금융권의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최종구 금융위원장 “靑에 사의 표명”

최 위원장은 18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최근 청와대에 사의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상당 폭의 내각 개편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금융위원장은 임기 3년의 자리지만 인사권자의 선택 폭을 넓히는 게 도리라고 생각했다”며 사의를 표명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브리핑은 당초 금융위의 주간 계획에 없었지만 전날 오후 늦게 갑자기 일정이 공지됐다. 인사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의 후임 금융위원장 임명을 위해 최 위원장이 먼저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최 위원장은 앞서 지난 2017년 7월 현 정부의 초대 금융위원장으로 취임했다. 임기는 내년 7월까지다.

이제 초미의 관심사는 후임 인사다.

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장
청와대의 후임 금융위원장 후보군 인사 검증은 어느 정도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와 금융당국,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장과 윤종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 두 명이 검증을 통과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장관급인 금융위원장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해 청와대가 반드시 사전에 인사 검증을 한다.

현재로서는 은성수 행장이 가장 앞서 있다. 은 행장은 행정고시 27회로 옛 재무부에서 공직을 시작해 기획재정부 국제금융정책국장, 세계은행 상임이사, 한국투자공사 사장 등을 거친 국제 금융 분야의 정통 경제 관료다. 현 최종구 위원장(행시 25회)보다 고시 두 기수 후배로 기재부 국제금융국장, 수출입은행장 등을 거친 최 위원장과 공직 업무 경력이 비슷하다.

윤종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
윤종원 전 수석도 행시 27회로 은 행장과 고시 동기이자 옛 재무부, 재정경제원, 기재부에서 같이 일한 사이다. 다만 윤 전 수석은 은 행장보다 먼저 국제 금융기구 상임이사를 역임하는 등 공직 커리어에서 한발 앞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용범 전 금융위 부위원장,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등도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정부 핵심 관계자는 “청와대 인사 검증을 받지 않은 제3의 인물이 후보로 부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면서도 “금융위원장은 금융감독원장과 달리 예전부터 주로 관료가 임명됐기 때문에 민간 출신이 깜짝 발탁될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

금융위원장은 초대 전광우 위원장을 제외하면 6대인 현 최종구 위원장까지 모두 경제 관료 출신이 맡아왔다. 현직 국회의원의 경우 정부 부처 장관이 아니라 ‘장관급’인 금융위원장을 겸직하는 것이 불가능하고 의원직을 사퇴해야 하므로 후임 금융위원장으로 임명될 가능성은 작다는 평가다.

이르면 다음주 인사…후임엔 은성수 수출입은행장 거론

후임 금융위원장 인사는 이르면 다음주 후반 다른 부처 장관 인사와 함께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 위원장도 이날 브리핑에서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공정위원장으로 있을 때 개인적으로 많은 대화를 하며 유익한 조언을 받는 등 두 부처의 업무 협조가 잘 됐다”며 “시장 형성에 밀접하게 관련된 두 부처가 앞으로 긴밀하게 협력해 일할 수 있도록 두 부처 수장도 호흡이 잘 맞을 분이 새로 임명되는 게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상조 전 공정위원장이 지난달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이동하면서 현재 공석인 공정거래위원회의 차기 위원장에는 김 실장의 서울대 경제학과 1년 후배인 조성욱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임명이 유력시된다. 새 금융위원장과 공정위원장을 포함한 개각 명단이 이르면 다음주 함께 발표되는 것이다.

최종구 위원장은 퇴임 후 총선 차출 가능성이 제기된다. 내년 4월 총선 때 고향인 강원도 강릉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최 위원장은 이날 브리핑 후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예”라고 짧게 답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돌발 상황
  • 이조의 만남
  • 2억 괴물
  • 아빠 최고!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