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서 건진 '아이폰 레드'…故손정민씨 행적 파악 '스모킹건' 될까(종합)

4일 실종장소 인근 수심 50cm 수중서 발견…파손 상태
구조사 "땅에서 던지면 떨어질 거리…모든 가능성 고려"
'A씨 소유' 파악 안 돼…경찰 "제출받아 소유자 확인 중"
  • 등록 2021-05-04 오후 5:11:43

    수정 2021-05-04 오후 5:11:43

[이데일리 공지유 김민표 기자]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에서 대학생 고(故) 손정민(22)씨가 실종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 실종 마지막까지 함께 있었던 A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휴대전화가 발견되며 사망 경위 파악에 진전이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 인근 한강에서 구조대원들이 실종 엿새 만에 숨진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씨의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손씨 실종장소 인근서 ‘아이폰’ 발견…“던졌을 때 떨어질 거리”

4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손씨의 시신을 발견한 민간구조사 차종욱(54)씨는 이날 오후 1시 30분쯤 서울 반포한강공원 수중에서 빨간 색상의 애플 ‘아이폰’ 휴대전화를 발견했다.

이 휴대전화는 손씨가 발견된 한강공원에서 30~40m 정도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 액정과 뒷면이 파손된 상태였으며, 아직 주인이 누구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차씨는 휴대전화를 발견한 뒤 유족 측 변호사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경찰서에 방문해 제출했다. 오후 4시쯤 서초경찰서에서 나온 차씨는 기자들과 만나 “핸드폰이 발견됐을 때 정상적인 상태는 아니었다”며 “강제로 힘을 가한 상태로 액정이 깨져 있는 것으로 보여서 수상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차씨는 이어 “물에서 들어가지 않고 (육지에서) 던졌을 때 (떨어지는) 딱 그 정도의 거리(에서 찾았다)”며 “육지에서 10~15m 떨어진 곳이고, 수심은 50~60cm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핸드폰이 (A씨 것이 아니고) 수사에 도움이 안 된다고 하면 또 들어갈 것”이라며 “발견될 때까지 찾겠다”고 덧붙였다.

경찰 관계자는 “휴대폰을 제출받아 소유자가 누구인지 확인하는 단계”라며 “기종이나 색깔 등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휴대전화가 A씨 소유인 것이 확인되면 포렌식 절차에 돌입할 방침이다. 앞서 경찰은 전날 손씨의 휴대전화에 대해서도 포렌식 작업에 착수했다.

유족 “경찰 조사 이해 안 돼”…검찰에 ‘경위 파악해달라’ 진정서 제출

손씨가 발견된 지 닷새가 지났지만 마지막 행적 파악이 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유족은 경찰의 초동 대처에 문제를 제기하며 이날 오후 1시쯤 서울중앙지검에 ‘사망 경위를 파악해달라’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손씨의 부친 손현(50)씨는 이날 서울 서초구 한 장례식장에서 취재진에게 “A씨와 A씨 부모 측이 실종 당시 바로 자신들에게 알리지 않은 것, A씨가 ‘신발을 잃어버렸다’고 말한 것이 가장 의심되는 부분”이라며 “경찰이 A씨가 아닌 A씨의 가족을 부를 계획은 없다고 했다는데, 모든 상황에 부모가 관련있는데 전혀 조사하지 않는다는 게 황당하다”고 말했다.

손현씨는 “이대로 가다가 증거가 손실될까 두렵다”며 “(수사권 조정으로) 검찰이 사건을 지휘할 수는 없지만 수사가 부족한 점에 대해 지적할 수 있다는 조언이 있었다” 설명했다.

손정민씨는 지난 24일 오후 11시쯤부터 25일 오전 2시쯤까지 반포한강공원에서 A씨와 술을 마시고 잠든 뒤 실종됐다. A씨는 오전 4시 30분쯤 잠에서 깨 귀가했다. 친구는 “손씨가 보이지 않아 집에 간 줄 알고 귀가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닷새 뒤인 30일 오후 3시 50분쯤 실종 장소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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