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 구청 `꿀알바`는 왜 일반대학 학생들만?

日 5시간 일하고 월급 120만원 받는 구청 알바 속속 모집
경쟁률 9대1…근무시간 짧고 체불 염려 없어 `꿀알바`
사이버대·방통대생은 배제…대학생 아니면 기회 없어
구청 "일반대 등록금 더 비싸…非대학생엔 뉴딜일자리 있어"
  • 등록 2019-11-26 오후 4:23:18

    수정 2019-11-26 오후 4:23:18

겨울방학 대학생 아르바이트를 대상으로 오리엔테이션을 하고 있다. 서울시 금천구 제공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울시 각 자치구가 대학가 겨울방학을 맞아 대학생 아르바이트 모집에 속속 나서고 있다. 자치구 내 대학생들에게 행정업무 체험과 학비 마련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에서다. 구청 알바는 시간당 임금도 높고 근무시간도 길지 않아 대학생들 사이에선 속칭 `꿀알바`로 통하지만, 일반대학 학생만 신청할 수 있게 자격 제한을 두고 있어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 용산구는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겨울방학 대학생 아르바이트생 40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앞서 관악구와 금천구, 영등포구도 대학생 아르바이트 모집공고를 냈다. 근무 기간은 내년 1월1일부터 2월4일까지 약 한 달간이며 하루에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5시간씩 일한다. 시간당 최저임금에 중식비 5000원을 합쳐 지급하거나 자치구 생활임금을 시급으로 계산해 주는 곳으로 나눠져 있어 25개 구마다 지급액이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통상 임금은 120만원선 안팎이다.

각 구청은 대학생들에게 구정 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학비 마련을 지원한다는 취지로 방학철마다 아르바이트를 모집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대학생들의 반응도 좋다. 근무시간이 상대적으로 짧아 자기계발 시간을 가질 수 있고 임금 체불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또한 공공기관이나 공기업 등 자기소개서에 경력사항으로 기제할 수 있어 학생들 사이에서는 `꿀알바`로 불리고 있다. 실제 금천구의 경우 지난 2년간 대학생 아르바이트 채용 경쟁률이 9 대1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다만 형평성을 제고하는 차원에서 기존 관행을 바꿔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국장학재단의 경우 장학금·학자금 대출 신청에서 사이버대학과 방송통신대 등을 일반대학과 구분하지 않고 있다. 더구나 행정업무의 특성이 꼭 대학생이 해야할 일도 아닌데 자격 제한을 두는 것도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한 구청 관계자는 “편견일지 모르겠지만 사이버대나 방통대의 경우 일반대학보다 등록금이 저렴하다는 점도 고려해 자격 제한을 둔 것”이라고 해명한 뒤 “대학에 진학하지 않은 청년들은 서울시 뉴딜일자리 등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기회 균등이라는 측면에선 큰 문제가 되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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