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알고 팔았나"…헬릭스미스 오너 일가 임상 발표 전 주식 매도

김선영 대표 10만주 매도 공시…"주식담보 상환"
김용수 전 대표 부인 등 친인척 23일 장중 매도
헬릭스미스 "엔젠시스 임상3상 안정성·효과 자신"
  • 등록 2019-09-26 오후 6:35:46

    수정 2019-09-26 오후 6:52:29

김선영 헬릭스미스 대표이사가 지난 2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NH투자증권 강당에서 유전자치료제 ‘엔젠시스(VM-202)‘의 당뇨병성신경병증(DPN) 치료 목적의 미국 임상 3-1상 결과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김선영 헬릭스미스(084990) 대표이사가 26일 자사 보통주 10만주(0.47%)를 주당 7만6428원에 장내 매도했다. 반면 김 대표와 달리 헬릭스미스 최대주주 일가가 엔젠시스(VM202-DPN) 임상 3상 관련 공시 직전 5억원 가량의 보유지분을 내다 판 것으로 나타났다.

헬릭스미스 측은 이날 김 대표의 주식 매도를 공시하고 “신한금융투자에서 받은 240억원 중 140억원이 주식담보대출의 연장이 불가해 금일 10만주 매도자금과 보유현금으로 총 140억원의 주식담보대출금을 상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헬릭스미스는 지난 23일 장 마감 후 당뇨병성신경병증 치료제 후보물질인 ‘엔젠시스’(VM202-DPN)의 글로벌 임상 3상 일부 환자에서 위약과 약물 혼용 가능성이 발견됐다고 공시했다.

기대를 모았던 임상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바뀌면서 회사 주가는 이틀 연속 하한가를 쳤고 사흘째인 26일에도 9.52% 하락했다. 같은 기간 시가총액도 3조6543억원에서 1조6203억원으로 사흘 만에 55.7%(2조340억원)이 증발했다. 김 대표는 임상 3상 공시가 나오기 직전인 23일에 주식을 팔지 않고 이날 매도하면서 95억원 가량 손실을 봤다.

반면 회사 특별관계자이자 김용수 전 헬릭스미스 대표의 부인인 이혜림씨는 지난 23일 2500주를 평균단가 17만6629원에 장내 매도했다. 김 전 대표의 자녀인 김승미씨도 평단 17만6807원에 500주를 장내 매도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총 5억3000만원에 달한다.

장 마감 후 임상 결과 혼용 관련 공시가 나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전에 정보를 파악하고 팔아 치웠다는 의혹이 불거지는 대목이다.

앞서 지난달 면역항암제 ‘펙사벡’ 임상 중단으로 바이오업계에 적잖은 충격을 안겼던 신라젠(215600)도 주가 급락 직전에 거액의 지분을 매도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주식거래 혐의로 현재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김선영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리 기자간담회에서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는 측면에서는 실패지만 약물 효과는 지금까지 했던 임상보다 훨씬 큰 규모로 확인됐다”며 “임상이 10~15개월 연기되지만 시판 허가 날짜는 기존 목표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향후 임상 규모를 줄여 2~3개를 진행할 예정으로 임상 질 관리(quality control)를 최고 수준으로 강화해 최상의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6개월 이내 후속 3상을 시작해 2021년 임상을 종료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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