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TV 패널 가격, 7월에도 상승세
7일 업계에 따르면 LCD TV 패널 가격은 1월 0.2%, 2월 11% 3월 10% 증가를 기록한 데 이어 7월에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패널 면적별로 보면 전체 TV 패널 시장에서 약 15%를 차지하는 55인치의 경우 5.2% 상승하며 역대 최대폭 상승치를 기록했다. 이 밖에도 △32인치 6.1% (2개월 연속 상승) △43인치 4.0% (2개월 연속 상승) △65인치 2.9% 상승을 기록했다.
LCD TV패널 가격은 중국산 저가 제품 공세와 시장 경쟁 과열로 지난해 말까지 장기간 하락세를 기록하다가 지난 1월 33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이후 5월부터 중국, 6월에는 북미에서 각각 TV 시장 수요가 회복되기 시작하면서 패널 가격 상승폭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지난 3월 코로나 19 확산으로 인해 중국 내 BOE, CSOT 등 주요 LCD 공장 가동에 차질을 빚어 LCD 공급이 기존 전망을 크게 밑돌았다는 것도 원인으로 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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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탈 LCD’는 속도가 붙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잇따라 LCD 사업 축소를 공식화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LCD TV 패널 사업은 ‘치킨 게임’(둘 중 하나만 살아남게 되는 경쟁)이 아니다”라며 “손실과 이익을 따져봤을 때 가격경쟁력이나 기술력 차이가 나는데 LCD 패널로 굳이 겨룰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현수 하나금융그룹 연구원은 “중국에서 LCD 생산을 계속해서 늘리고 있기 때문에 이런 LCD 가격 상승세가 내년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며 “LG디스플레이는 OLED 수율 개선과 고수익 제품 경쟁을 한다면 3분기부터 실적 개선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