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패널 가격 상승…삼디·LGD는 출구전략 지속

7월 상반월 LCD TV 패널 고정가격 발표…최대 6.1% 상승
중국·북미 TV 시장 수요 회복과 코로나 19로 공급 줄어
삼성디스플레이 'LCD 사업 철수'
LGD 국내 LCD TV 생산 철수·IT용 고부가가치 LCD 집중
  • 등록 2020-07-07 오후 4:52:03

    수정 2020-07-07 오후 5:39:11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TV용 액정표시장치(LCD)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034220)는 계획대로 LCD 사업을 철수하고 각각 차세대 양자점 발광다이오드(QD)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LCD TV 패널 가격, 7월에도 상승세

7일 업계에 따르면 LCD TV 패널 가격은 1월 0.2%, 2월 11% 3월 10% 증가를 기록한 데 이어 7월에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패널 면적별로 보면 전체 TV 패널 시장에서 약 15%를 차지하는 55인치의 경우 5.2% 상승하며 역대 최대폭 상승치를 기록했다. 이 밖에도 △32인치 6.1% (2개월 연속 상승) △43인치 4.0% (2개월 연속 상승) △65인치 2.9% 상승을 기록했다.

LCD TV패널 가격은 중국산 저가 제품 공세와 시장 경쟁 과열로 지난해 말까지 장기간 하락세를 기록하다가 지난 1월 33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이후 5월부터 중국, 6월에는 북미에서 각각 TV 시장 수요가 회복되기 시작하면서 패널 가격 상승폭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패널 가격 상승은 삼성디스플레이가 LCD 사업에서 철수하면서 글로벌 8세대 이상 LCD 라인의 공급면적이 약 9.7% 감소한 이유도 있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면서 6월부터 32인치 LCD TV 오픈셀 가격도 약 6% 상승했다”며 “연말까지 상승세는 지속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또 지난 3월 코로나 19 확산으로 인해 중국 내 BOE, CSOT 등 주요 LCD 공장 가동에 차질을 빚어 LCD 공급이 기존 전망을 크게 밑돌았다는 것도 원인으로 꼽는다.

LCD TV 패널 가격 (자료=하나금융투자)
삼성디스플레이·LG디스플레이 ‘탈 LCD’ 가속도…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탈 LCD’는 속도가 붙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잇따라 LCD 사업 축소를 공식화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LCD TV 패널 사업은 ‘치킨 게임’(둘 중 하나만 살아남게 되는 경쟁)이 아니다”라며 “손실과 이익을 따져봤을 때 가격경쟁력이나 기술력 차이가 나는데 LCD 패널로 굳이 겨룰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삼성디스플레이는 2020년 말까지 대형 LCD 생산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후 8세대 LCD 생산라인을 매각 하며 탈 LCD 수순을 밟고 있다. LG디스플레이 또한 국내에 있는 LCD TV용 패널 생산을 중단하고 OLED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OLED TV 라인을 가동해 2020년 TV 패널 생산량을 481만대로 41%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현수 하나금융그룹 연구원은 “중국에서 LCD 생산을 계속해서 늘리고 있기 때문에 이런 LCD 가격 상승세가 내년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며 “LG디스플레이는 OLED 수율 개선과 고수익 제품 경쟁을 한다면 3분기부터 실적 개선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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