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규제 당국이 자국 사교육 시장까지 제제를 가하면서 시장 이탈이 이어지고 있단 분석이다. 중국 당국은 지난 24일 사교육 기관을 일괄적으로 비영리 기구로 등록하고 신규 허가를 금지했다. 또한 교육기관의 기업공개(IPO)를 불허하고 상장사가 교육기관에 자금을 투자하는 것도 막았다.
중국 당국은 사교육이 성행하면서 교육 불평등 현상이 심화되고 저출산 문제로까지 이어지고 있어 강력한 규제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규제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던 사교육 시장은 타격을 입었다. 당장 소식이 들린 당일에만 뉴욕증시에 상장된 TAL에듀케이션의 주가가 종가 기준 전일 대비 76% 급락했고 가오투 테크에듀, 신동방 주가는 각각 63%, 41% 빠졌다.
반면 뉴욕 증시에 상장한 공유 차량 업체 디디추싱에 대해선 자국 안보를 위협했단 이유로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CAC) 등 7개 정부 부처가 현장 조사에 착수하는 등 대규모 제제를 예고했다. 규제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이 중화권 증시에서 발을 빼기 시작했단 분석이다.
박인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사교육 제제는 사실상 시장을 완전이 죽이는 정책”이라면서 “예측 범위를 벗어난 사교육 규제로 다른 분야에도 예상치 못한 규제가 적용될 수 있단 불안감이 증폭되면서 공포감에 매도하는 일종의 패닉 셀 현상이 나타났다”라고 짚었다.
중국 현지 매체인 중국증권타임스는 “최근 시장의 하락은 정책의 오해를 어느 정도 반영한다”라면서 “경제 펀더멘털은 변하지 않았으며 시장은 언제든지 안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