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경 이어 김순례 복귀 …막말 논란 다시 불붙나

김순례 '5·18 망언' 징계 오는 18일 만료
"적절치 못하다"vs"어쩔수 없다" 한국당 막말 딜레마
  • 등록 2019-07-16 오후 5:44:49

    수정 2019-07-16 오후 5:44:49

김순례 자유한국당 의원(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막말 논란이 다시 불붙을 모양새다. 정미경 최고위원이 지난 15일 세월호 참사를 거론해 논란이 된 데 이어 5·18 민주화운동 망언으로 징계를 받은 김순례 최고위원이 복귀할 전망이다.

16일 자유한국당에 따르면 지난 4월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은 김 최고위원은 오는 18일 징계 기간이 만료된다. 한국당의 당헌 당규에는 최고위원이 징계를 받을 경우 직을 박탈할 근거는 없다.

한국당은 같은 사안으로 제명 처분을 받은 이종명 의원의 징계를 위한 의원총회(위총)도 열지 않고 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의총에 대해 “시간을 좀 더 달라”며 “국회에 다른 현안이 많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 역시 징계 의지가 명확하지 않다. 전날 정 최고위원이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세월호 한 척으로 이겼으니 이순신보다 낫다”, “문 대통령이 싼 배설물” 등의 발언을 한데 대해 황교안 대표는 “말씀 그대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한국당 미디어국도 정 의원의 발언이 “막말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관련 기사를 언론중재위원회에 반론 보도를 신청했다. ‘당의 입’인 민경욱 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여러 어르신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계속 강하게 나가겠다”고 밝혔다.

당 내에서는 지난 3월 5·18 망언으로 정국의 주도권을 잃은 뒤에도 반성하지 못했다는 비판과 ‘지지층을 결집시키기 위해선 어쩔 수 없다’는 의견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김용태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정 최고위원의 발언이 “적절치 못했다”고 꼬집었다. 한국당의 한 재선 의원도 “본인의 경력이나 지역구 기반이 탄탄한 의원들은 그렇게 무리하지 않는다”며 “그렇지 않은 분들이 강하게 나온다”고 지적했다.

정 최고위원은 20대 총선에서 낙선한 이후 내년 총선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김 최고위원은 비례대표로 20대 국회에 입성해 내년 지역구 출마를 고려 중이다. 지지층을 결집해 공천을 노린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한국당의 다른 의원은 “충분히 비유적으로 말할 수 있는데도 칼을 꽂는 듯한 말을 해 안타깝다”면서도 “또 너무 유하게 (발언을) 하면 다른 한쪽에서는 야당인데 공격력이 없다고 한다”고 말했다.

여권에서는 정 의원의 막말을 규탄하며 김 의원의 최고위 복귀를 막아야 한다고 압박 중이다.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정미경 최고위원을 윤리위원회에 회부해 징계해야 한다”며 “김순례 의원 또한 최고위원회의에 복귀를 차단하라”고 촉구했다. 장병완 민주평화당 의원도 “5·18 망언 의원을 당의 지도부로 인정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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