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고위 관계자 "9월 북중 교역액 급증"…국경 다시 여나

"북중 교역액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
北, 시계 무브먼트·전분·합금철 등 주요 수출
  • 등록 2021-10-26 오후 5:56:12

    수정 2021-10-26 오후 5:57:26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사진=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북한이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국경을 통제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9월 중국과의 교역액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징의 외교 고위 관계자는 26일 특파원단을 만나 “9월 북중 교역액이 거의 7000만달러 수준으로 크게 증가했다”며 “코로나19 봉쇄 이전 수준으로 비슷하게 온것 같다”고 말했다.

중국 세관당국인 해관총서 통계에 따르면 9월 북중 공식 교역액은 6990만달러(약 829억7000만원)로, 8월(2878만2000달러)보다 무려 142.8% 증가했다. 이는 트럭 등을 이용한 육로 교역이 드물게 목격됐던 지난해 7월 7384만3천달러(약 876억5000만원) 이후 최대치로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간 것이다.

이 관계자는 “1년 이상 기간으로 보면 가장 많은 교역 규모”라며 “급격하게 늘어났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북중이 철로 무역을 재개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대해 “면밀하게 보고있다”면서 “북중 교역이 몇십만 달러 수준까지 줄었다가 다시 늘어난 건 물적 방역의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물적 교류가 늘어나면 운송 수단의 변화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육로 수송의 조짐이 아직은 파악되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북한의 주요 대중 수출 품목으로는 시계 무브먼트, 감자 전분, 합금철 등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중국으로 전력 수출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최악의 전력난에 시달리는 중국이 북한에서 전력을 수입한다는 홍콩 사우스모닝포스트(SCMP) 등의 외신 보도도 나왔다.

그는 “증가폭은 늘었지만 전력 수입 금액은 150만달러 규모로 양이 크지 않다”며 “중국 전체 전력으로 보면 0.01%도 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북중 간 인적 교류가 언제 재개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지재룡(79) 전 주중 북한대사는 지난 2월 후임인 리룡남(65) 대사가 베이징에 도착해 업무를 시작했지만 북한의 방역 정책으로 여전히 중국에 머무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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