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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만 내리나"…글로벌 반도체기업, 올 들어 모두 하락

엔비디아, 마이크론 40%대 하락세
삼성전자 28.7%, 인텔 27.15% 비슷한 수준
파운드리 세계 1위 대만 TSMC도 20% 가까이 떨어져
금리인상 및 인플레이션 등 매크로가 큰 영향
원자재값 상승 등 반도체 업황 악화도 진행형
  • 등록 2022-06-23 오후 9:51:12

    수정 2022-06-23 오후 10:42:29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삼성전자(005930) 주가가 전일보다 0.35% 하락해 23일 종가 기준 5만 74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저가를 또다시 경신했다. 약 1년 8개월 전 코로나19 팬데믹 첫해였던 2020년 11월 2일 주가로 되돌아가며, 지난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것이다.

최근 반도체 업황 악화 우려 속에 이번 2분기 실적이 컨세서스(전망치)를 하회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면서, 주가 반등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삼성전자를 비롯한 전 세계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최근 6개월간 모두 하락세를 타고 있어, 인플레이션에 따른 금리 인상 및 경기 침체 우려 등 매크로(거시 경제) 영향이 더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전자 등 주요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의 최근 6개월 주가 변동률. (자료=마켓포인트·단위=%)
23일 마켓포인트 등에 따르면 최근 6개월간 삼성전자 주가는 28.70% 하락했다. 같은기간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인 대만 TSMC는 19.62%, 시스템반도체 1위인 미국 인텔은 27.15%, GPU(그래픽처리장치)로 유명한 엔비디아가 44.80%, D램 메모리 3위 기업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40.33% 등 주요 반도체 기업 주가가 모두 하락했다. 삼성전자나 인텔과 같은 종합반도체 기업은 물론 파운드리, 팹리스(반도체 설계회사) 등 반도체 업계 전체가 주가 하락을 피하지 못한 것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올 1분기 실적이 매출 77조 7814억원, 영업이익 14조 1214억원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95%, 50.5% 증가했지만 주가는 상반기 내내 내리막길을 걸었다.

파운드리 시장에서 3나노(nm·10억분의 1m) 초미세공정을 두고 삼성전자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TSMC도 올 1분기 매출이 175억 7000만 달러(약 23조원)로 전년동기(129억 2000만 달러) 36.0%나 늘었지만, 주가는 1월 초 145.00달러로 정점을 찍은 이후 하락을 거듭해 84.91달러로 정점 대비 41.4%나 떨어진 상태다.

인텔도 3월말 52.51달러에서 37.38달러로 2달여만에 28.8%가 하락했다.

특히 TSMC의 경우 5나노 공정 매출 비중이 지난해 1분기 14%에서 올 1분기 20%로 6%포인트나 증가하는 등 매출의 질적인 측면에서도 뚜렷한 개선세를 보였지만, 주가 하락을 막지는 못했다.

삼성전자의 올 하반기 주가 흐름도 메모리 가격 하락 우려가 제기되며 먹구름이 끼고 있다. 비(非)메모리 분야에선 이달 내 3나노 제품 양산을 계획대로 추진해 TSMC보다 기술력에서 한발 앞설 전망이지만, 낮은 수율(양품 비율) 탓에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긴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세서스는 15조 1710억원이지만, 최근 증권업계에선 14조원대로 낮춰잡고 있다.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8만 7000원에서 8만원으로 8% 하향한 남대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은 매출 76조 1000억원, 영업이익 14조 3000억원으로 시장 컨세서스 영업이익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주요 원인은 수요 부진에 따른 출하량 하락과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이익률 감소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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