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황금시대 끝” 발언에…英 원전 프로젝트서 中 기업 제외

영국 정부, 사이즈웰 C 프로젝트에 7억파운드 투자
지분 50% 확보하며 중국 국영기업 CGN 배제 나서
“양국의 황금시대 끝났다” 수낵 총리 발언 하루 만
  • 등록 2022-11-29 오후 10:59:06

    수정 2022-11-29 오후 10:59:06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영국 정부가 잉글랜드 동부 서픽 지역에 신규 원자력발전소를 짓는 프로젝트에서 중국 국영기업을 제외하기로 했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21일(현지시간)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영국산업연맹(CBI) 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AFP·연합뉴스)
29일 AFP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28일(현지시간) 사이즈웰 C 원전 프로젝트에 7억파운드(1조1153억원)를 투자해 지분 50%를 확보하면서 해당 프로젝트에서 중국 국영기업인 중국핵전집단공사(CGN)를 제외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주요 외교 정책 연설에서 중국이 영국의 이익과 가치를 위협하고 있다며 “양국의 황금시대는 끝났다”고 발언한 지 하루 만에 나온 발표다.

영국 정부의 발표에 따라 프랑스 전력공사(EDF)와 CGN가 80%, 20%씩 보유하고 있던 사이즈웰 C 원전 프로젝트 지분은 이제 영국 정부와 EDF가 반반씩 갖게 된다. 이는 지난 1987년 완공된 사이즈웰 B 프로젝트 이후 원전 프로젝트에 대한 영국 정부의 첫 직접투자다.

영국 정부는 앞으로 사이즈웰 C 원전 개발 단계에서 프로젝트 지분 절반을 보유한 채로 앞으로 원전 건설과 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제3의 투자처를 물색할 계획이다.

영국 사업·에너지·산업전략부(BEIS)는 이날 성명에서 “정부의 사이즈웰 C 투자는 매입 비용과 세금 등을 포함해 CGN이 프로젝트에서 철수하게 될 것”이라며 “사이즈웰 C 원전을 건설하면 고도로 숙련된 일자리 1만개를 창출할 수 있고, 50년 이상 600만 가구에 믿을만한 저탄소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이즈웰 C 원전은 이르면 2035년 가동을 목표로 하며, 영국 전력 수요의 7%를 충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은 현재 원전 8곳에서 원자로 15기를 보유 중인데 상당수가 수명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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