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스위스 가상화폐 거래소인 쉐이프시프트가 가상화폐 하드웨어 지갑을 만드는 킵키를 인수했다고 1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가상화폐 가격이 급등하며 이를 노리는 해킹이 급증하자 양사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금액 등 구체적인 거래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한 언론에서는 거래대금이 전부 비트코인으로 지불됐다고 보도했다.
한반도 긴장 등의 이유로 비트코인이 연일 ‘사상 최고’를 기록하는 등 가상화폐 시장이 출렁이자 이를 노리는 해킹도 같이 늘어나고 있다.
흔히 가상화폐를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 온라인 기기에 저장하는데 이럴 경우에는 오프라인 기기에 저장할 때보다 해킹을 당할 위험이 더 높다.
이에 킵키와 같은 실물 전자지갑을 쓰는 투자자가 늘어나고 있다. 킵키의 전자지갑은 100달러 정도에 판매되고 있다.
에릭 보르히스 쉐이프시프트 최고경영자(CEO)는 킵키의 지갑이 웹사이트에 접속하지 않고도 가상화폐 트레이딩이 가능한 ‘콜드 스토리지’라고 설명했다. 콜드 스토리지란 평상시에는 오프라인 상태로 있는 상품으로, 해커의 침투를 사전에 차단하는 특징이 있다.
쉐이프시프트는 스위스 기반의 거래소이며 2014년 설립됐다. 보르히스 CEO에 따르면 쉐이프시프트는 올해 초 베를린 기반의 얼리버드 벤처 캐피털이 주도하는 ‘시리즈A’ 펀딩에서 1060만달러를 투자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