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육군의 2020년 ‘군무원 공경채 필기시험 공고문’과 ‘면접안내 공고문’, ‘면접일정 안내 수정 공고문’, ‘최종합격자 공고’를 분석한 결과 특정일자와 특정지역에 합격자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일자별로 보면 9월 8일~21일 기간은 면접응시인원 중 합격률이 40%~70% 대로 고르게 분포했다. 그러나 9월 22일 97.4%, 23일 92.1%, 24일 97.4%, 25일 100%, 28일 90.5%의 합격률을 보여 해당기간 거의 모든 응시자가 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면접 준비기간이 상대적으로 길어 합격률이 높아졌을 가능성은 있다. 그러나 당초 9월 7일 면접 예정이었지만 태풍으로 인해 연기돼 10월 5일 면접을 본 인원들의 합격률은 38.9%에 불과했다. 전체 합격률은 면접응시자 579명 중 합격 379명으로 65.5% 수준이다.
박성준 의원은 “필기와 면접에서 동일한 환경과 내용상 크게 상이할 수 없는 공채에서 5일간 특정일자와 특정지역의 인원이 거의 전부 합격한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될 수 없다”면서 “명확한 해명이 없을 경우 국가기관이 시행하는 시험의 공정성과 신뢰도에 큰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육군 관계자는 “면접평가의 경우 군무원인사법 시행규칙에서 정한 면접시험 기준에 따라 평가요소와 배점을 적용했다”면서 “면접위원에게 응시자의 개인정보가 제공되지 않는 ‘블라인드 방식’으로 실시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면접위원은 대학교수와 타기관 공무원 등 외부인원을 50%이상으로 편성해 공정성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