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시인 나태주 올해 김달진문학상에 선정

학술 부문에는 전경욱 교수
시상식 오는 9월 18일 김달신 문학관서 개최
  • 등록 2020-07-06 오후 5:31:51

    수정 2020-07-06 오후 5:31:51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시 ‘풀꽃’으로 유명한 나태주(76)시인이 제31회 김달진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시사랑문화인협의회가 6일 밝혔다.

나태주 시인은 시 부문에서 시집 ‘어리신 어머니’(서정시학)로 수상한다. 김달진문학상은 시인이자 한학자인 월하(月下) 김달진(1907~1989)을 기리기 위해 1990년 제정됐다. 올해 시상식은 오는 9월 18일 경남 창원시 김달진 문학관 생가마당에서 개최된다.

나 시인은 1945년 충남 서전 출생으로 1946년부터 2007년까지 43년간 초등학교 교단에서 일했다. 197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해 첫 시집 ‘대숲 아래서’를 시작으로 ‘마음이 살짝 기운다’까지 41권의 창작시집을 출간했다. 시 ‘풀꽃’으로 유명한 그는 현재 한국시인협회장으로도 활동 중이다.

나 시인은 수상소감을 통해 “월하 선생께서 저 너머로 미소로 바라보시며 오래 견뎌라, 잘 참아라, 갈 데까지 가보아라 타이르시는 것 같다”며 “ 더욱 조심하며 더욱 좋은 글을 쓰려고 애쓰는 날들이 있어야겠다”고 전했다. 이어 “1962년 고등학교 3학년 학교 도서관에서 만난 책 ‘법구경’은 나의 문학이 됐고 또 인생이 됐는데 당시 책의 번역자가 월하 선생이었다”며 “시인이자 한학자로 두 사람 몫의 인생을 사신 선생의 업적을 본받고 따라야 할 일이다”고 월하 선생을 떠올렸다.

나태주(76) 시인이 제 31회 김달진문학상 시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사진=시사랑문화인협의회)
전경욱(61)고려대 교육과 교수는 학술 부문에서 ‘아라리의 기원을 찾아서’(고려대출판부)로 수상한다

전 교수는 1959년 출생해 1978년 당시 중요무형문화재 제15호 북청사자놀음 인간문화재였던 아버지 영향으로 탈춤에 입문해 북과 장구를 연주했다. 이후 국립민속박물관 연구원, 국어교사로 근무하다 고려대 사범대 국어교육과 교수로 부임해 근무 중이다. 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으로도 활동한 전 교수는 ‘한국의 전통연희’, ‘한국의 가면극’, ‘동아시아 가면극의 역사와 전승양상’ 등을 펴냈다.

전 교수는 “1992년 남사당패 꼭두각시놀이 연희자가 내게 ‘라라리’ 등의 구음이 무슨 뜻이냐고 묻는 질문을 계기로 구음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됐다”며 “2010년 본격적 연구를 한 것이 무려 10년 만에 결실을 맺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김달진 선생은 불교 사상을 간직한 시선집 ‘한 벌 옷에 바리때 하나’ 등을 통해 선승으로서 면모를 갖춰 수상의 의미가 더 깊다”며 “2020 문학상에 선정해주신 심사위원님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전경욱(61) 고려대 국어교육과 교수가 제 31회 김달진문학상 학술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사진=시사랑문화인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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