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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점찍은 뷰노, 글로벌 기업 도약 관건은 ‘미국행’

인공지능(AI) 기반 의료진단기기 개발 기업
삼성종합기술원 출신, 인공지능 전문가 3명이 창업
국내 1호 AI 의료기기 허가, AI 기술 글로벌 톱
일본-대만 진출, 지난해 2월 미국 현지법인 설립
올해 말 AI 진단기기 2종, 미국 시장 인허가 목표
  • 등록 2021-06-14 오후 5:51:10

    수정 2021-06-14 오후 5:51:10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뷰노가 미국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외 대형 기관들과 협력하고 있고, 국내 1호 AI 의료기기를 배출할 만큼 국내 AI 의료기기 업계를 선도하고 있어 업계는 물론 정부도 높은 관심을 보인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기벤처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정부부처가 잇따라 뷰노를 방문해 인공지능 의료기기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지난 8일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의료기기 수출기업 대표들과의 간담회 일환으로 뷰노를 방문했다. 이날 권 장관은 “디지털 헬스케어, 체외진단 등 새로운 기술과 융합한 의료기기 영역에 정부 지원이 더해지면 우리 기업의 세계시장 선도가 가능할 것”이라며 적극적인 지원을 시사했다.

김중현 중기벤처부 대변인은 “정부가 바이오 분야와 함께 디지털 헬스케어에도 공을 많이 들이고 있다”며 “특히 원격 모니터링 사업과 AI 의료기기는 관련이 많다. 뷰노는 의료바이오 프로그램으로 육성한 기업 중 대표적인 성공사례로서, 권 장관의 방문은 큰 의미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뷰노 창업 3인방.(왼쪽부터) 이예하 이사회 의장, 김현준 대표집행임원, 정규환 집행임원.(사진=뷰노)
국내 1호 기업, 일본-대만 진출

뷰노는 2014년 12월 이예한 이사회 의장, 김현준 대표집행임원(CEO), 정규환 집행임원(CTO)이 공동 설립했다. 이들은 모두 삼성종합기술원 전문연구원 출신으로 컴퓨터 공학박사이자 인공지능 연구 전문가로 꼽힌다. 2015년 아시아 최초 딥러닝 엔진 뷰노넷(VUNO NET)을 자체 개발했고, 2018년에는 뷰노메드 본에이지를 개발해 국내 최초 AI 의료기기 인허가와 상용 서비스를 개시했다.

뷰노메드 본에이지는 AI 기반 골연령 진단 소프트웨어로 임상의 2명과의 비교 연구에서 판독시간을 최대 40% 단축했고, 최대 14% 향상된 판독 정확도를 입증했다. 이 외에도 현재 뷰노가 상용화한 제품은 총 8개에 달한다.

특히 뷰노 제품은 오진 감소 및 병원별 진단 편차를 줄일 수 있어 의료현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뷰노메드 체스트 엑스레이는 엑스레이 판독에 미숙련된 영상의학 수련의가 사용 후 전문의 이상의 판독 정확도를 달성했고, 뷰노메드 흉부CT AI는 의료진이 정상으로 보고한 환자 CT 9952케이스 중 결절소견 269건을 발견했고, 이 중 10건은 추적 관찰이 필요한 케이스로 판독됐다. 뷰노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의료기관은 국내외 약 280여 개에 달한다.

뷰노는 국내 AI 의료진단 분야에서 선도적인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바이오의료 이미징 분야 국제 심포지엄 ISBI와 의료영상기술학회 MICCAI 등 세계적인 딥러닝 챌린지에서 뷰노의 AI 기술력은 1위를 기록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입증했다. 뷰노 관계자는 “지난해 소니 자회사 M3와 일본 내 판권 계약을 체결해 일본 시장에 진출했고, 대만 최대 의료종합기업인 CHC 헬스케어 그룹과 총판계약을 체결해 대만 시장에도 진출했다”고 말했다.

글로벌 기업 도약, 관건은 미국행

최근 뷰노는 글로벌 기업 도약을 위한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에서는 유비케어, LG전자, 동화약품 등과 판매 네트워크 및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올해 3월에는 글로벌 기업 필립스와 암 바이오마커 정량화 기술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뷰노의 글로벌 기업 도약은 미국 시장 진출 여부에 달렸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미국 시장 진출과 성공은 기술력과 제품력, 현지화의 삼박자가 맞아야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바이오 투자 심사역은 “의약품과 의료기기는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기술력과 뛰어난 제품이 있어야 하고, 현지 시장을 잘 이해하고 분석할 수 있는 현지화 시스템이 가동돼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뷰노는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 2월 미국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 올림푸스 출신 전문가 존 루타티를 법인장으로 선임했다. 미국 인허가를 신청한 뷰노메드 체스트 엑스레이와 뷰노메드 흉부CT AI도 경쟁 제품 대비 우수하다는 평가다.

뷰노 관계자는 “뷰노메드 체스트 엑스레이는 미국 허가를 받은 경쟁 제품들이 정상/비정상만을 구분해주는 반면 △결절 △경화 △기흉 △흉수 △간질성 음영 등 흉부 엑스레이 영상의 주요 이상소견 5가지를 높은 성능으로 탐지하고, 병변 부위를 정확히 제시한다”며 “뷰노매드 흉부CT AI도 단순 폐결절을 검출하는 것에 그치는 기존 제품들과 달리 각 결절 종류와 위치, 지름과 부피 등의 특징 정보 제공과 자동 판독문 생성으로 경쟁력이 높다”고 강조했다.

투자업계(IB)에서도 뷰노 성장 가능성을 크게 점치고 있다. 코스닥 상장 전 초기 단계부터 투자 했던 스마일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뷰노는 AI 기반 의료기기 기업으로 AI 헬스케어 산업을 선도하는 기술력을 보유해 초기 단계부터 투자와 각종 지원을 했다”며 “앞으로의 성장도 기대되는 기업”이라고 말했다. 정준영 삼성증권 연구원도 “글로벌 AI 의료기업들 중 제품 포트폴리오와 실제 상용화 수준에서 선도적인 위치에 있다”며 “국내와 유럽에서의 도입병원 확대와 체스트 엑스레이와 흉부CT AI 제품의 FDA 승인이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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