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장관 후보에 홍종학 전 의원 지명(종합)

박성진 후보자 자진사퇴 이후 39일만
현 정부 출범 이후 167일만
  • 등록 2017-10-23 오후 6:06:00

    수정 2017-10-23 오후 6:45:53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홍종학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58)을 지명했다. 국회 인사청문회의 벽을 넘지 못한 박성진 후보자가 자진사퇴한지 39일만, 현 정부 출범이후 167일만이다.

홍종학 전 의원은 대표적인 진보 경제학자이자 재벌개혁론자로 손꼽히고 있다. 인천 출생인 홍 전 의원은 제물포고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연세대대학원 경제학 석사와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디에고캠퍼스 경제학 박사를 취득했다. 현재 가천대학교 사회과학대학 글로벌경제학과 명예교수다.

시민단체 경제정의실천연합(경실련) 경제정책연구소장 출신이기도 하다. 지난 19대 국회 때 민주통합당 비례대표로 선출돼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재벌개혁과 경제민주화 관련 입법에 앞장섰다. 당시 10년인 면세점 사업권을 5년으로 제한하는 관세법 개정안을 발의한 인물이다. 이 개정안은 ‘홍종학법’으로 불리면서 면세점 업계에 영향을 미쳤다.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에서 정책본부 부본부장을 맡아 문 대통령의 경제정책의 큰 틀을 잡았다. 문 대통령의 공약집인 ‘나라를 나라답게’가 바로 홍 전 의원의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홍종학 후보자는 이론 실전 겸비한 경제전문가로 새정부 경제정책 폭넓은 이해를 바탕으로 중소벤처기업 중심의 건전한 생태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초대 장관으로서 대기업 중심 경제구조를 중소벤처중심으로 전환하고 공정거래확립과 대중소기업 확립을 통해 양질 일자리 창출 기여할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인사청문회를 무사히 통과할 수 있는 인물을 우선 순위에 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명한 부처 장관 후보자들이 각종 논란으로 인사청문회 통과에 난항을 겪었고, 특히 초대 중기벤처부 장관 후보로 오른 박성진 포항공대 교수가 역사관 등으로 도마위에 오르면서 부담을 느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홍 전 의원이 논문 표절 의혹도 없고 경실련 출신이라 재산 문제도 깨끗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홍 전 의원은 한 때 금융위원장 후보 물망에 오르기도 했다. 홍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내달 임명되면 문재인 정부의 내각은 모두 마무리 된다.

업계에서는 중소기업에 대해 이해하고 있는 후보가 내정되면서 환영하는 분위기다. 중기중앙회는 “우리 경제가 당면한 성장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혁신과 벤처창업 생태계 환경 조성에 앞장설 수 있는 적임자”라며 “대·중소기업간 불공정거래 환경 조성과 함께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추진에 따른 중소자영업자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도 적극 추진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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