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북미회담 성과 실질적 남북경협으로 이어지길”

사업 재개 및 추진 TF 활동 본격화 계획
"경협사업 로드맵 재점검, 철저히 준비"
현정은 회장 북미정상 만남 TV 지켜봐
  • 등록 2018-06-12 오후 4:44:47

    수정 2018-06-12 오후 4:45:47

서울 종로구 율곡로 현대그룹 사옥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현대그룹이 12일 “이번 북미정상회담의 성과를 토대로 남북 간의 평화 분위기가 정착되고 향후 실질적인 남북경제협력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대그룹은 이날 오후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성공적 평가 속에 마무리 된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 이 같은 입장을 발표했다.

그룹 고위 관계자는 “남북경협 태스크포스팀(TFT)을 중심으로 금강산·개성관광과 개성공단 등 기존 사업 재개를 비롯해 향후 다양한 남북경협사업 추진을 위한 로드맵을 다시 한 번 점검하고 철저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현대그룹은 추후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상황 변화 등을 지켜보면서 남북경협사업 TFT 활동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그룹은 남북경협 사업의 상징적인 기업이다. 1998년 금강산 관광을 시작으로 개성공단 개발, 개성 관광 등 20여 년간 남북경협을 이끌어왔다. 2008년 한국인 피격 사건으로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기 전까지 관광객 206만 명(금강산 195만 명, 개성 11만 명)을 유치했다.

최근에는 남북 관계 개선으로 10년 전 중단했던 금강산 관광 등 대북 사업 재개에 기대감을 걸고 관련 경협사업을 검토해왔다. 특히 이번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는 남북경협 재개의 전환점이 될 수 있는 만큼 성장이 정체된 기업의 돌파구로 여겨왔다.

현정은 회장 역시 대북사업 재개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자신을 주축으로 한 남북경협 태스크포스팀을 출범하고 대북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현대그룹이 보유한 대북 7대 사회간접자본(SOC) 사업권도 주요 관심사항이다. 계열사인 현대아산은 2000년 8월 △전력사업 △통신사업 △철도사업 △통천비행장 △임진강댐 △금강산 수자원 △백두산·묘향산·칠보산 등 명승지 관광사업 등 북한 7대 SOC 사업개발 독점권을 확보했다.

다만 향후 변동성에 대한 우려가 상존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을 재차 강조했다. 현 회장은 지난 4월 앞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전후로 “당장의 회담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남북 교류의 문이 열릴 때까지 담담하게 준비하자”고 주문해왔다. 금강산 관광 등 남북 경협 사업을 재개하려면 유엔의 대북 제재 해제 등 국제 정치적인 조치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그동안의 시행착오를 반면교사 삼아 차분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부터 하자는 게 현 회장의 당부”라며 “이번 북미정상회담 성과를 통해 향후 우리가 할 일을 담담히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 회장은 이날 서울 연지동 사옥 집무실로 일찍 출근해 북미 정상들이 만나는 실황을 TV 생중계로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오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에서 140여분에 걸친 단독·확대 정상회담과 업무 오찬 등을 마친 뒤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에 합의문에 공동 서명했다.

역사적 첫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12일 오후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호텔에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공동합의문에 서명을 마친 뒤 처음 만났던 장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스트레이츠타임스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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