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컴퍼니 CEO]한국미라클피플사, '은나노스텝' 신화 '탑스텝' 이어가

친환경 '은나노스텝' 앞세워 매출 86→206→237억
年1조 세탁세제 진출 위한 '탑스텝', 모델로 한지민 발탁
수요 증가에 2공장 준공, 내수 이어 해외 진출도 본격화
  • 등록 2019-11-20 오후 5:36:20

    수정 2019-11-20 오후 5:36:20

이호경 한국미라클피플사 대표 (제공=한국미라클피플사)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친환경 주방세제 ‘은나노스텝’에 이어 세탁세제 ‘탑스텝’으로 성장세를 이어가려고 합니다.”

이호경 한국미라클피플사 대표는 20일 “세탁세제(섬유유연제 포함) 내수시장은 주방세제(다용도세제 포함)보다 5배 이상 큰 연간 1조원에 달한다. 여기엔 애경과 라이온코리아, 피죤 등 국내외 유수 업체들이 진출했다”며 “친환경 주방세제 대명사로 자리 잡은 은나노스텝에 이어 세탁세제 시장에서도 성공신화를 만들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호경 대표는 대학에서 화학공학, 대학원에서 고분자공학을 전공한 화학분야 전문가다. 그는 화학업체에서의 직장생활을 거쳐 ‘오로지 친환경 제품만을 만든다’는 일념으로 2004년 한국미라클피플사를 설립했다. 하지만 당시 세제 분야는 이미 국내외 유수 대기업들이 진출해 치열한 경쟁이 이뤄지는 상황이었다.

이 대표는 이들 대기업과 차별화하기 위해 ‘친환경’ 이미지를 내세우는 한편, 방문판매 전략을 구사했다. 이 대표는 “직원들과 함께 전국 각지에 있는 아파트를 돌아다니며 자사 세제를 활용한 청소 이벤트를 실시했다. 그렇게 실제 눈으로 확인한 아파트 주민들이 현장에서 세제 제품을 구매하는 방식이었다. 이렇게 전국 각지를 다니며 현재까지 방문판매를 통해 제품을 구매한 이들이 누적으로 100만명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오랜 기간 방문판매 위주로 친환경 세제사업을 운영해온 이 대표에게 있어 ‘가습기살균제 사태’는 회사가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기회로 작용했다. 이는 옥시 등 국내외 업체들이 생산한 가습기살균제로 인해 폐질환이 발생, 수십명이 사망한 사건을 말한다. 2014년 처음으로 가습기살균제로 인한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 피해가 확인된 후 현재까지도 여러 민·형사소송이 이어지고 있다.

이 대표는 “가습기살균제 사태로 인해 세제 등 화학용품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친환경 제품을 찾는 사례가 늘어났다”며 “이러한 시기인 2016년 홈앤쇼핑을 통해 은나노스텝을 방송했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고 밝혔다. 이후 은나노스텝은 주부들 사이에서 친환경 주방세제 대명사로 자리매김했다. 은나노스텝이 불티나게 팔리면서 한국미라클피플사 매출액 역시 2016년 86억원에서 이듬해 206년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지난해 매출액은 237억원에 달했다.

이 대표는 내친김에 세제 중 가장 큰 시장을 차지하는 세탁세제 분야에 뛰어들었다. 올해 초 세탁세제 브랜드 탑스텝을 출시한 것. 광고모델로는 요즘 ‘대세’ 여배우인 한지민을 발탁했다. 은나노스텝에 이어 탑스텝 매출이 본격화하면서 공장 증설까지 추진했다. 한국미라클피플사는 경기 포천 1공장 인근에 총 70억원을 투입해 2공장을 짓고 최근 가동에 돌입했다. 이 대표는 “2공장을 풀가동할 경우 종전 1공장보다 3배나 많은 600억원까지 매출액을 올릴 수 있다”라며 “1·2공장을 모두 합칠 경우 연간 800억원까지 매출액을 낼 수 있는 규모”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은나노스텝과 탑스텝에 이어 반려동물용 세정제 ‘프리라이프 펫’과 유아용 세정제 ‘베이비스텝’, 아이디어 제품 ‘닥터오렌지’ 등 다양한 친환경 제품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프리라이프 펫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 증가와 함께 최근 롯데마트 입점을 확정하기도 했다. 방문판매를 위한 프리미엄 세제 브랜드 ‘골드스텝’도 운영 중이다. 한국미라클피플사는 현재 친환경 제품 50여종을 생산해 판매한다.

이 대표는 2공장 준공을 계기로 내수시장에 이어 해외시장 진출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최근 해외 유수 업체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제품을 생산해 공급하기로 확정했다. 이를 포함해 2공장 내 절반가량을 OEM 생산에 할애할 방침”이라며 “전체적인 생산량이 증가한 만큼 중국과 동남아 등 해외시장에 친환경 세제를 수출하는 작업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다. 중장기적으로 전체 매출액 중 20∼30%를 수출을 통해 거둬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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