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유통 과정에서 상온에 노출된 것으로 의심되는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이 일선 의료 현장에서 접종된 사례가 14개 지역에서 873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독감 예방접종을 시작하기 전과 중단을 고지한 이후에도 접종이 지속돼 접종 관리에 대한 대대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9일 질병관리청은 신성약품이 유통한 정부 조달 백신이 21일부터 27일까지 873건 접종됐다고 밝혔다.
정부가 해당 백신에 대한 사업을 시작하기 전인 21일에만 605건이 접종됐고, 국가 예방접종을 중단을 고지한 후인 23일부터 27일까지도 접종이 이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23일부터 27일까지 90건이 접종됐다.
질병청은 13~18세를 대상으로 한 정부 조달 물량 예방접종이 시작되는 22일 이전 접종과 접종 중단 고지 이후인 23일 이후 접종은 국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사업의 지침을 의료기관이 준수하지 않은 사례라고 판단하고 있다.
접종 중단을 고지한 22일 당일 접종 사례는 대부분 사업 중단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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