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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잔디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 우려로 인해 앞으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더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스탠스를 보일 것이며, 이는 주식시장에 10~20% 정도의 큰 폭 조정을 야기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과거 몇년 간 큰 폭 조정 이후 빠른 회복세를 보였던 주식시장과 달리, 이번에는 시장 밸류에이션이 매우 높은 수준까지 와 있기 때문에 큰 폭 조정 이후에도 빠른 회복세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점쳤다. 잔디 이코노미스트는 “결국 증시가 그 정도의 조정폭을 만회하는 데에는 1년 정도가 걸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미국 경제는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고 실업률은 계속 낮아질 것이고 임금 인상률은 더 높아질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을 우려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이 숨 죽인 채 진행되고 있어서 투자자들이 그 위험을 완전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미 국채금리가 계속 내려가진 못할 것이며 10년만기 국채금리가 1.5%인 현 수준에서 계속 머물 것으로 기대해선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잔디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은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이전보다 더 높아질 것”이라며 “그동안 25년 가까이 인플레이션을 높이기 위해 애써 온 연준은 그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잔디 이코노미스트는 “이런 시장 하락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는 침체 국면에 접어들진 않을 것으로 믿는다”면서 “왜냐하면 이 같은 시장 조정이 심각한 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로 인한 것이 아니라 위험자산 가격이 과도하게 높아진 데 따른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