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역풍 불어 닥친다…증시 최대 20% 추락할 수도"(종합)

`저명 경제학자` 마크 잔디 무디스 이코노미스트 전망
"지수 10~20% 하락할 듯…회복에도 1년 정도 걸릴 듯"
"인플레, 팬데믹 이전보다 높을 것"…금리 재반등 점쳐
"위험자산 가격 과도한 탓…경기 침체는 오지 않을 것"
  • 등록 2021-06-21 오후 5:05:49

    수정 2021-06-21 오후 5:05:49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을 대표하는 저명 이코노미스트 중 한 명인 마크 잔디 무디스 어낼리틱스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촉발된 역풍이 주식시장을 강타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마크 잔디


2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잔디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 우려로 인해 앞으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더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스탠스를 보일 것이며, 이는 주식시장에 10~20% 정도의 큰 폭 조정을 야기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과거 몇년 간 큰 폭 조정 이후 빠른 회복세를 보였던 주식시장과 달리, 이번에는 시장 밸류에이션이 매우 높은 수준까지 와 있기 때문에 큰 폭 조정 이후에도 빠른 회복세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점쳤다. 잔디 이코노미스트는 “결국 증시가 그 정도의 조정폭을 만회하는 데에는 1년 정도가 걸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잔디 이코노미스트는 “주식시장 쪽으로 불어닥칠 역풍이 형성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하면서 “미국 경제가 너무 강하기 때문에 연준으로서도 정책 전환을 위한 기어를 바꿀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몇 개월 간 지속적으로 인플레이션에 대해 경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는 “미국 경제는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고 실업률은 계속 낮아질 것이고 임금 인상률은 더 높아질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을 우려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이 숨 죽인 채 진행되고 있어서 투자자들이 그 위험을 완전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미 국채금리가 계속 내려가진 못할 것이며 10년만기 국채금리가 1.5%인 현 수준에서 계속 머물 것으로 기대해선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잔디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은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이전보다 더 높아질 것”이라며 “그동안 25년 가까이 인플레이션을 높이기 위해 애써 온 연준은 그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그는 “투자자들이 겁을 먹기 시작했다”면서 인플레이션과 그에 따른 연준 긴축발(發) 조정은 이미 진행되고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우지수는 지난주 주간 기준으로 3.45%나 하락하면서 지난해 10월 이후 8개월 여만에 가장 큰 조정을 보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2월 말 이후 넉 달여 만에 최악의 한 주를 보냈다.

다만 잔디 이코노미스트는 “이런 시장 하락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는 침체 국면에 접어들진 않을 것으로 믿는다”면서 “왜냐하면 이 같은 시장 조정이 심각한 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로 인한 것이 아니라 위험자산 가격이 과도하게 높아진 데 따른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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