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여원 돈가방 찾아준 '양심승객' 경찰 감사장

박진순씨 종암경찰서 감사장 받아
2억여원 들어있는 돈가방 주인 찾아줘
"당연한 일에 감사장 받으니 얼떨떨" 소감
  • 등록 2017-03-31 오후 4:42:47

    수정 2017-03-31 오후 4:42:47

이상현 종암경찰서장(오른쪽)이 31일 서울 종암경찰서에서 박진순씨에게 감사장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종암경찰서)
[이데일리 김성훈 김무연 기자] 택시에서 2억여원이 든 돈가방을 발견하고 주인을 되찾아준 양심 승객이 경찰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31일 오전 10시 경찰서 2층 개운마루에서 박진순(51)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지난 27일 오후 길음동으로 가는 택시 뒷좌석에서 검은색 손가방을 발견했다. 가방에는 총 2억 3800만원 상당의 수표와 현금이 들어 있었다. 박씨는 택시기사에게 가까운 경찰서로 가자고 한 뒤 이날 오후 5시쯤 종암경찰서 생활질서계에 습득물 신고처리했다.

아파트 매각 대금이 든 가방을 택시를 두고 내린 김모(61·여)씨는 박씨의 신고로 오후 6시 30분쯤 가방을 되찾을 수 있었다. 김씨는 박씨를 만나 사례하겠다는 뜻을 전했지만 박씨가 한사코 거절한 끝에 15만원을 사례비로 받았다.

박씨는 수여식에서 “큰일을 한 것도 아니고 당연한 일을 했는데 감사장까지 받으니 얼떨떨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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