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현대차 등 주요 기업 글로벌 공장 '도미노 셧다운'

삼성전자 국내외 공장 4분의1 멈춰서
현대·기아차, 韓·中 빼면 '올스톱' 상태
  • 등록 2020-04-02 오후 3:39:19

    수정 2020-04-02 오후 3:39:19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중국 우한에서 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한국 기업들의 해외공장이 속속 ‘셧다운(일시 폐쇄)’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국내외 공장 4분의 1을 멈춰 세웠고, 현대자동차는 한국과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생산기지가 ‘올스톱’됐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자 업계는 북미, 남미, 유럽, 인도 등에서 생산기지가 가동을 중단했다.

삼성전자(005930)는 국내외 37개 생산거점 가운데 약 4분의 1이 생산을 멈췄다. 인도에서는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노이다 공장과 가전을 만드는 첸나이 공장을 주 정부 방침에 따라 지난달 23일부터 오는 14일까지 문을 닫는다. 브라질에서는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캄피나스 공장은 지난달 30일부터 2주간 가동 중단하고, 스마트폰·TV를 생산하는 마나우스 공장도 중단 기한을 12일까지로 연장했다. 유럽에서는 폴란드 공장을 6일부터 19일까지 셧다운할 예정이다. 헝가리 슬로바키아 공장은 1일까지 가동을 중단했다. 러시아도 가동을 멈춘 상태다.

LG전자(066570)도 41개 글로벌 공장 중 6곳의 가동을 멈췄다. 인도 노이다 가전 공장과 푸네 TV 공장이 지난달 25일부터 14일까지 문을 닫는다. 미국에서는 테네시주 세탁기 공장을 지난달 30일부터, 디트로이트 주 자동차부품 공장을 지난달 20일부터 셧다운했다. 브라질 마나우스와 러시아 루자 소재 공장도 지난달 말부터 가동 중단했다.

자동차 업계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현대·기아차는 총 12개 글로벌 생산기지 가운데 중국을 제외한 모든 공장이 현재 생산을 멈췄거나 멈출 예정이다.

현대차(005380)는 미국, 체코, 러시아, 브라질, 터키, 인도 공장이 모두 문을 닫아 7개 글로벌 생산기지 중 6개가 셧다운 상태다. 지난해 생산 규모가 33만5500대에 달하는 현대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은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생산이 중단됐다.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에서 엔진을 공급받는 기아차(000270) 조지아공장도 이달 10일까지 공장 가동을 멈춘다. 기아차는 이밖에도 슬로바키아, 인도 공장이 가동을 중단했으며, 멕시코 공장이 6일부터 1주일간 공장을 돌리지 않기로 했다.

배터리 업계도 해외 공장 가동을 멈췄다. 미국 미시간주가 3주간 자택 대기 명령을 내리면서 LG화학(051910)의 배터리셀 공장과 삼성SDI(006400)의 배터리팩 공장이 지난달 25일부터 셧다운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은 현지 정부의 방침에 따라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해외 공장을 가동 중단하고 있다”며 “생산이 멈추고 영업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판매가 타격을 입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미국과 캐나다 전역의 오프라인 매장을 3월 중순부터 폐쇄했다. 유럽의 대부분 매장과 브라질 매장, 멕시코 매장도 잇따라 문을 닫았다. 현대차가 입은 타격은 실적으로 확인됐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은 3월 판매 실적이 3만5118대로, 전년 동월 대비 43% 감소했다고 밝혔다.

LG전자 미국 테네시 공장 내부 모습. (사진=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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