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청소년 고민상담 정보 판매' 나쁜기억지우개 조사 착수

'청소년 익명 고민상담' 인기…고민 관련 정보 판매 시도
"수익모델 없어 고민하다 판매 시도…실제 판매 안돼' 해명
  • 등록 2019-01-08 오후 4:37:41

    수정 2019-01-08 오후 4:37:41

데이터스토어 홈페이지에 등록된 나쁜 기억 지우개 주식회사의 소개글. ‘청소년들의 고민 데이터를 많이 보유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데이터 판매 글은 지난 5일 내려간 상태다. (사진=홈페이지 갈무리)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고객 정보를 불법적으로 판매하려 해 거센 비난을 받고 있는 고민상담 모바일 앱 ‘나쁜기억지우개’에 대해 방송통신위원회가 조사에 착수했다.

방통위는 8일 청소년들이 고민 상담을 위해 많이 찾는 앱인 ‘나쁜기억지우개’가 이용자 정보를 정리해 판매하려 했다는 언론보도와 관련해 법령 위반 여부 파악을 위해 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방통위는 명시적 동의 없는 개인정보·위치정보 수집, 이용자 정보 제3자 제공 등이 법률 위반인지 여부를 면밀히 조사해 위반사항이 확인될 경우 엄정하게 행정처분 할 예정이다.

‘나쁜 기억 지우개’는 청소년들이 가족·친구 관계 등에서 겪은 고민을 익명으로 쓰고 댓글 등을 남길 수 있는 앱으로 10대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끌었다. 지난 2016년 서비스를 시작해 구글 플레이스토어 기준으로 50만건 이상의 다운로드가 이뤄졌다.

지난 5일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나쁜 기억 지우개가 이용자들의 고민 내용과 위치 정보 등이 담긴 데이터를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의 데이터 오픈마켓 ‘데이터스토어’를 통해 판매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나쁜 기억 지우개 측은 앱에 올라온 이용자들의 고민을 △출생연도 △성별 △고민 글 내용 △글 작성 당시 이용자 위치(위도·경도) △작성 날짜 등의 항목으로 분류한 데이터를 지난해 10월부터 월 500만원에 판매하고자 했다. 나쁜 기억 지우개 측은 해당 데이터에 지역별 청소년 고민 데이터라는 제목을 달았다.

이준호 나쁜기억지우개 대표는 거센 비난이 제기되자 “뚜렷한 수익모델이 없는 상황에서 고민 자료를 통계로 만들어 판매하려다 데이터가 더 수요가 있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듣고 데이터 판매를 하게 됐다”고 개인정보 판매 목적을 인정하면서도 “실제로 구매 의사를 보인 곳은 단 한 곳도 없어 판매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는 “판매 글을 올리기 전 법률자문을 통해 개인정보가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해서 동의 여부를 약관에 포함했다”며 “이 과정에서 별도의 동의 체크란 등을 만들지 못한 것은 잘못이라고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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