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127.58 12.93 (-0.41%)
코스닥 1,036.26 9.86 (-0.94%)
현대중공업 청약 경쟁률
live_hov

현대중공업 실시간 경쟁률

"금리인상에 역기저효과도…증권사, 하반기 호황 힘들다"

한국기업평가 금융업 신용도 이슈와 방향성 점검 세미나
증권업, 비우호적인 환경조성에 해외 대체투자 확대
은행, '유언장 제도' 도입…지주-은행사 신용등급 차별
  • 등록 2021-09-14 오후 6:29:46

    수정 2021-09-14 오후 6:29:46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올 상반기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증권업계가 하반기부터는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역대급 호황에 따른 역(逆)기저효과와 금리 상승 전망 등을 고려하면 호실적이 이어지기 힘들다는 이유에서다.

14일 안나영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온라인을 통해 ‘금융업 신용도 이슈와 방향성 점검’ 세미나를 개최하고 “증권업계가 영업환경 저하 속에 투자를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연구원은 “하반기 이후 증권업 실적전망은 다소 부정적으로, 역대급 호황의 기저효과와 금리상승 전망 등을 감안하면 호실적의 지속을 낙관하기 어렵다”면서 “비우호적인 환경 조성에 대한 대응과 확충된 자본활용도 제고를 위하여 업계는 위험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보이며 특히 해외 대체투자자산에 대한 운용 필요성이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업계는 지난해 2분기 이후 시장 유동성을 바탕으로 역대급 실적을 거뒀다. 안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초기 자본시장 변동성 확대를 겪은 증권사들이 자체헤지 주가연계증권(ELS) 익스포저를 대폭 축소하면서 업계 전반의 자본완충력이 제고됐다”면서 “특히 대형사 중심의 우발채무 축소로 스트레스 상황에서의 유동성 대응력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해외 투자와 관련해서도 신규 투자를 제한적으로 진행하는 가운데 자산운용의 정상화, 대규모 손상처리 등으로 부담을 낮췄다.

하지만 향후 증권업을 둘러싼 시장 상황은 중립적일 것이라는 게 한기평의 전망이다. 코스피의 상승세가 주춤해진 가운데 시장에서는 하반기 기준금리가 한 차례 더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를 감안할 때, 위탁 매매 의존도가 높거나 채권 운용규모가 크고 듀레이션(회수기간)이 상대적으로 긴 증권사는 실적 저하가 불가피하다는 평가다.

안 연구원은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할 때, 증권사들이 차츰 해외 투자를 재개할 것이라 전망했다. 그는 “장기간 해외투자가 정체됐던 만큼 대체투자 운용 니즈가 커지고 있고, 미국과 유럽에서 ‘위드코로나’가 확산하며 이동 제한도 완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해외투자 노하우가 축적된 대형증권사들이 해외 투자를 재개할 것이란 얘기다.

다만 그는 “종합 투자은행(IB)의 경우 해외 대체투자 및 자체헤지 파생결합증권 익스포저와, 자본적정성 지표 관리 수준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이라면서 “일반증권사의 경우 증시 저하에 따른 실적변동 위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 투자규모와 사업성이 주요모니터링 요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기평은 RRP제도 도입으로 은행과 금융지주사의 신용등급 차별화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소위 ‘유언장 제도’로 불리는 RRP제도는 금융사가 도산했을 때를 대비해 정상화 계획과 부실정리 계획을 미리 만들어두도록 하는 제도다. 2008년 리먼브라더스 사태를 계기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만큼, 주요 선진국 을 중심으로 대형 금융회사의 부실화시 금융시스템의 혼란과 재정투입을 최소화하는 방안 중 하나로 도입됐다. 올 6월부터 국내 금융사에도 적용됐다. 이에 따라 5대 금융지주와 5대 대형은행은 RRP를 작성해야 한다.

한기평은 RRP제도가 은행의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구조적인 후순위성에도 불구하고 은행과 동일한 신용등급을 받아온 금융지주의 신용등급은 하향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박광식 한기평 수석연구원은 “RRP 제도의 핵심 내용에 은행에 대한 지주회사의 우선 손실부담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기존 은행지주회사의 신용등급 산출시 반영되어 온 정부지원 가능성을 약화시키고 지주회사의 구조적 후순위성을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소셜 댓글by LiveRe

많이 본 뉴스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발행인 곽재선 I 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