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결국 공식 디폴트 돌입…건국이래 처음

18일 채무상환 유예기간 만료…中차관 등 끝내 못갚아
1948년 영국서 독립한 이후 첫 디폴트
중앙은행장 "선제적 디폴트 상황…채무 재조정 끝나가"
  • 등록 2022-05-19 오후 7:07:39

    수정 2022-05-19 오후 9:10:26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스리랑카가 결국 공식적으로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태에 돌입했다. 1948년 영국에서 독립한 후 처음이다.

(사진=AFP)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스리랑카는 2023년과 2028년 각각 만기인 국채 이자 7800만달러(약 1000억원)와 중국 관련 채무 1억500만달러(약 1340억원)을 갚지 못했다. 이들 채무에 대한 지급 유예기간은 전날 만료됐다.

스리랑카는 중국이 주도하는 ‘일대일로’ 사업에 참여해 많은 차관을 빌려 항만과 사회간접자본(SOC)을 개발해 왔다. 하지만 끝내 차관을 갚지 못하고 디폴트를 선언하게 된 것이다.

난달랄 위라싱게 스리랑카 중앙은행 총재는 이날 상황에 대해 “선제적인(pre-emptive) 디폴트”라고 설명했다. 정책 입안자들이 채권자들에게 채무 재조정이 준비될 때까지 빚을 갚을 수 없다고 이미 알린 상황이라는 것이다.

앞서 스리랑카가 지난달 12일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을 때까지 510억달러(약 65조원)에 달하는 대외 부채 상환을 유예한다며 일시적 디폴트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위라싱게 총재는 “외부에서는 이것을 디폴트라고 여길 수 있지만 이와 관련해서는 다른 기술적 정의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채무 재조정 계획이 거의 마무리 단계라며 곧 내각에 이를 제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앞으로 몇 달간 물가가 40%까지 오를 수 있다고 경고하며 당분간은 어려운 경제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스리랑카 정부는 인도, 중국, 아시아개발은행(ADB), 세계은행(WB) 등으로부터 긴급 자금을 수혈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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