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尹에 `사과` 독촉한 이재명, 이제는 그가 사과할 때

`복심` 수사에도 유감 표명도 없는 李
원하는 장소에서, 원할 때에만 입 열어
당내서도 이 대표 직접 사태수습 요구 높아
  • 등록 2022-11-24 오후 5:59:52

    수정 2022-11-24 오후 9:42:43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대표라는 직책 때문일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입은 유독 무겁다. 이 대표가 직접 ‘복심’이라고 꼽은 최측근의 검찰 수사에도 유감 표명조차도 없다. 이 대표의 무거운 입에 의혹은 더 늘어갈 수밖에 없다. 당내에서 잡음이 나오는 이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발언대로 이동하며 마스크를 벗고 있다.(사진=뉴시스)
최측근 수사와 취재진의 질문에 이 대표는 단 한 차례도 답한 적이 없다. 오직 그가 원하는 장소에서, 원할 때만 입을 연다. 김용 민주연구원장에 대해선 “그의 결백함을 믿는다”고, 정진상 대표 정무조정실장에 대해선 “결국 진실이 드러나게 될 것”이란 짧은 입장 표명만 했다. 추가 질의를 받지도, 첨언을 하지도 않는다.

그러나 당을 위한 입장은 없다. 법적인 관계를 떠나 당에 혼란을 빚은 것에 대한 ‘사과’는 없었다. 이 대표를 향한 검찰의 칼날이 매서워지면서 당의 ‘방탄’ 압박도 더욱 세진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는 이유다.

문제는 이 대표는 수습할 의지가 없어 보인다는 점이다. 분명하지 않고 애매한 태도에 당내에선 잡음이 나온다. 일부 소장파들은 “이재명은 끝났다”, “떨어질 시기가 다가왔다”며 또다시 ‘이재명 대체재’에 나서기 시작했다. 자신을 친명(親이재명)이라고 칭하던 ‘정치적 동지’들이 하나둘씩 그의 손을 놓기 시작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동안 최측근들에 대한 수사를 ‘정치 탄압’으로 규정하고, 강경 대응을 해왔던 태도를 뒤바꾸는 것이 우려가 된다는 이유에서일까. 유가족의 절규를 무시하지 말라며 윤석열 대통령에 ‘사과다운 사과’를 거듭 요청했던 이 대표의 입에서 ‘사과’를 듣기는 어려운 모양새다.

친명계에선 최측근의 범죄가 사실로 드러나기 전 사과는 필요없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젠 상황이 달라졌다. 최측근 둘이 모두 구속됐다. 이 대표가 어떤 식으로든 유감을 표명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끊이지 않는다. 국민의 이해를 원한다면 지금이 바로 이재명의 사과가 필요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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