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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노태우 전 대통령, 역사의 죄인…다만 전두환과는 달라"

26일 노태우 전 대통령 별세
민주당 "군사쿠데타 주역·민주화 운동 강제한 역사의 죄인"
"북방정책·남북기본합의서 채택·중국 수교 수립은 평가 받아야"
"역사적 심판 부정하고 추징금 환수 거부한 전두환과는 달라"
  • 등록 2021-10-26 오후 6:09:32

    수정 2021-10-26 오후 6:09:32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6일 노태우 전 대통령의 공과를 언급하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대한민국 제13대 대통령을 지낸 노태우 전 대통령이 26일 숨졌다. 사진은 1996년 12.12 및 5.18사건 항소심 선고공판에 출석한 노태우·전두환 전 대통령의 모습.(사진=연합뉴스)
이용빈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노태우 전 대통령은 12·12 군사쿠데타의 주역이자 5.18 광주민주화운동 강제 진압에 가담한 역사의 죄인”이라며 “국민의 직접 선거를 통해 당선됐지만 결과적으로 군사독재를 연장했고 부족한 정통성을 공안 통치와 3당 야합으로 벗어나고자 했던 독재자”라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노 전 대통령의 공을 기리기도 했다. 그는 “재임 기간 북방정책과 남북기본합의서 채택, 중국 수교 수립 등은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다만 이 대변인은 전두환 씨와 노 전 대통령을 구별 지었다. 그는 “퇴임 이후 16년에 걸쳐 추징금을 완납하고, 이동이 불편해 자녀들을 통해 광주를 찾아 사과하는 등 지속적으로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그것으로 억울하게 돌아가신 광주영령과 5.18 유가족, 광주시민을 위로할 수 없겠지만, 그의 마지막은 여전히 역사적 심판을 부정하며 사죄와 추징금 환수를 거부한 전두환 씨의 행보와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영욕의 삶을 마친 노 전 대통령의 영면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송영길 민주당 대표도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별세 소식에 조의를 표했다. 송 대표는 이날 오후 이데일리 기자와 만나 “노소영씨와 방금 통화해 이야기를 나누고 조의를 표했다”며 “아들 노재헌씨의 사과에 대해 잘한 일이라고 격려를 해줬다”고 언급했다.

한편 일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이날 오후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국가장 예우와 국립묘지 안장을 반대하는 입장을 표명했다. 조오섭 의원과 윤영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개인의 죽음 앞에 깊은 애도를 보낸다”면서도 “5월 학살 책임자 가운데 한 명으로 역사적 단죄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전직 대통령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국가장 예우와 국립묘지에 안장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들은 “광주와 국민 앞에 진심 어린 사죄와 참회가 없는 친탈자이자 학살의 책임자를 국가장으로 장례를 치르고 국립묘지에 안장한다면 후손들에게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정의를 이야기할 수 없다”라며 “국민이 용서하지 않은 전직 대통령에 대한 국가장과 국립묘지 안장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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