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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호정 "박원순 피해자가 꽃뱀으로…2차 가해가 도 넘어"

  • 등록 2020-09-22 오후 4:27:34

    수정 2020-09-22 오후 4:27:34

류호정 정의당 의원(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친여 성향 유튜브에서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 사건 피해자로 추정되는 인물의 영상을 공개한 것과 관련해 “2차 가해가 도를 넘고 있다”고 지적했다.

류 의원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진보의 큰 바다를 항해한다’는 한 유튜브 채널은 피해자와 고인(박 전 시장)이 찍힌 영상을 공개하면서 ‘과연 저 모습이 4년간 지속적으로 성 괴롭힘을 당한 사람인가’라는 자막을 달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피해자다움’을 요구하는 황당한 이 영상에 3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고, 피해자는 단숨에 ‘꽃뱀’이 되어버렸다”며 “피해자의 법률대리인은 한 인터넷 언론에 의해 ‘성의 국정원장’이 됐다”고 꼬집었다.

이어 “대리인이 속한 정부 산하 성폭력통합지원 기관이 ‘정치적 목적’에 의해 지난 정권에서 만들어졌고, 현 여권 인사들의 성폭력 사건만 공론화한다는 가짜뉴스도 버젓이 보도했다”고 덧붙였다.

류 의원은 “입에 담기 힘든 저열한 행태들에 차라리 침묵하고 싶을 지경”이라면서 “고인이 속했던 ‘진영’을 지킨다는 어줍잖은 명분으로, 성평등한 세상을 위해 헌신했던 고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저열한 행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차 가해를 막기 위한 입법적 노력이 필요하다”며 “저와 정의당은 ‘성폭력 2차 피해 방지법 TF’를 구성하고, 지난 10일부터 법안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고 향후 입법 계획을 밝혔다.

한편 지난 18일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는 ‘단독! 고(故) 박원순 시장 고소인 영상 공개!’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박 전 시장과 함께 케이크를 자르는 한 직원의 모습을 공개했다.

3분 분량의 영상에는 한 여성과 박 전 시장이 함께 케이크를 자를 빵칼을 쥔 채 다른 직원들에게 손짓하는 장면이 담겼다. 몇 초가량의 분량을 길게 늘린 이 영상에는 두 사람의 손이 닿아있는 모습과 여성의 손이 박 전 시장 어깨를 스치는 모습이 수차례 반복재생됐다.

영상에는 “누가 누구의 손을 포개 잡고 있는가” “직장 상가 어깨에 손을 얹을 비서가 몇이나 될까” “8급 공무원이 시장에게 가당키나 한 것인가” 등의 자막도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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