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만 있나, 나도 있다"..기아, 전용전기차 EV6 출격 시동

전용 전기차명 'EV'로 확정..'EV+숫자'로 구성
이달 말 월드프리미어 개최..차량 출시는 7월
EV6,아이오닉5보다 주행거리·제로백 등 앞서
관건은 전기차 보조금..조기 소진시 EV6 판매 타격
  • 등록 2021-03-09 오후 4:18:30

    수정 2021-03-09 오후 9:51:27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미래전략인 ‘플랜S’에 따라 전기차 체제로 전환을 추진중인 기아(기아차(000270))가 전용 전기차 브랜드명을 확정하고 첫 모델인 EV6의 실루엣을 공개했다. 지난달 전 세계에 공개되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현대차(005380)의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와 정면 승부가 기대된다.

기아, 전용전기차 EV6 티저


E-GMP 장착한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

기아는 9일 전용 전기차명을 ‘EV’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개별 차명은 ‘EV+숫자’로 구성된다. EV는 전기차를 의미하고 숫자는 차급을 표현하게 된다.

또 기아는 전용 전기차 라인업 중 첫 모델인 ‘EV6’의 티저 이미지와 영상을 공개했다.

EV6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개발한 기아의 전용 전기차 라인업 중 첫 모델로, 전기차에 최적화된 역동적인 SUV형태로 디자인됐다.

이날 공개된 티저 이미지를 보면 EV6는 날렵하고 매끈한 외관이 특징이다. 측면 실루엣은 전면부 후드에서부터 후면부 스포일러까지 라인이 간결하면서도 예리하게 다듬어졌다. 이 라인은 차량을 풍부하면서도 날렵하게 느껴지게 한다. 또 전면의 주간주행등(DRL)은 디지털 이미지를 구성하는 전자 픽셀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된 ‘무빙 라이트 패턴’을 적용해 전기차의 특성을 살렸다.

후면부의 리어 LED 클러스터는 EV6만의 차별화된 요소로 조명의 역할뿐 아니라 빛을 매개체로 독특한 패턴을 형상화해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그렸다.

기아 디자인담당 카림 하비브(Karim Habib) 전무는 “기아의 브랜드 방향성 ‘Movement that inspires’에 기반한 ‘EV6’는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고 시간적인 여유와 영감을 주는 공간”이라며 “기아는 대담하고 독창적이면서 창의적인 모빌리티 경험을 고객에게 선사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기아는 이달 말 EV6의 온라인 월드프리미어 이벤트(세계 최초공개 행사)를 통해 자세한 EV6의 상품성을 공개할 계획이다. 다만 차량 출시는 오는 7월로 예정돼 있다.

기아, 전용전기차 EV6 티저


◇‘부드러운’ 아이오닉5 vs ‘날렵한’ EV6


기아가 EV6 출격에 시동을 걸면서 지난달 출시된 현대차 ‘아이오닉5’와의 전기차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아이오닉5는 지난달 23일 출시된 후 사전계약이 3만 5000대를 넘어서는 등 기대를 뛰어넘는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국내에서 출시되는 첫 전용 전기차 효과를 톡톡히 누린 셈이다.

이에 뒤질세라 기아는 EV6의 디자인과 상품성을 내세워 아이오닉5의 돌풍에 맞서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디자인면에서는 아이오닉5가 부드러운 이미지를 강조했다면 EV6는 날카롭고 매끈한 느낌을 냈다. 소비자들의 취향에 따라 선호도가 갈릴 수 있다는 것이다.

성능면에서는 지금까지 공개된 정보만 놓고 보면 EV6가 아이오닉5 보다 뛰어나다. 지난달 열린 기아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밝힌 내용을 보면 EV6는 △1회 충전 시 주행가능 거리 500km 이상 △4분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 100km 확보 △제로백 3초 등의 상품성을 갖췄다. 아이오닉5는 1회 충전 시 주행가능 거리(롱레인지 후륜 구동 모델 기준)가 410~430km(국내 인증방식으로 측정한 당사 연구소 결과)로 EV6에 비해 짧다. 또 5분 충전 시 주행가능 거리 100km와 제로백 5.2초 등도 EV6에 밀린다.

하지만 복병은 딴 곳에 있다. 아이오닉 5의 흥행으로 인해 전기차 보조금이 조기에 바닥날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전기차 국고보조금 수혜 예상 대수는 7만5000여대(5250억원)로 아이오닉 5(사전계약 3만 5000대)만 해도 절반 가량 보조금을 쓸어가게 된다. 최악의 경우 상반기 중 모든 보조금이 소진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오는 7월에 국내 출시 예정인 EV6는 보조금 혜택을 전혀 누리지 못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정부가 하반기 전기차 보조금을 위해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벌써부터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공개된 정보만 놓고 보면 EV6가 아이오닉 5를 뛰어넘는 성능을 갖고 있어 후발주자이지만 충분히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며 “전기차 보조금 문제만 해결된다면 아이오닉 5 못지 않은 판매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현대차, 아이오닉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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