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株 맥못추는데…아시아나·에어부산만 고공행진

日불매운동 확산에 진에어·제주항공 이달 14~19%↓
아시아나항공, 매각공고 임박해 13%↑…에어부산 27% 급등
“분리매각 기대감도 반영…재무부담 적은 LCC 선호”
  • 등록 2019-07-22 오후 8:12:53

    수정 2019-07-22 오후 8:12:53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이달 초 일본의 수출 규제로 인한 일본 불매운동이 확산하면서 항공주(株)들도 맥을 못추고 있지만, 아시아나항공(020560)에어부산(298690)만은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일본 여행 상품 불매운동으로 항공 여객수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에 대부분의 항공사 주가가 곤두박질치고 있지만, 두 회사는 본업과 별개로 매각 이슈 호재가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전거래일대비 0.32% 상승한 62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항공사는 지난 1일보다 종가 기준 13.09% 상승했다. 계열사인 에어부산은 전일대비 1.13% 하락한 7860원을 기록했지만 이달 들어 상승세를 이어오며 26.98%나 급등했다.

반면 진에어(272450)는 이달 초(1일) 대비 19.01%, 제주항공(089590)은 같은 기간 16.54% 하락했다. 티웨이항공(091810)도 14.46% 떨어졌으며, 대한항공도 1.69% 하락했다.

아시아나항공과 에어부산의 주가만 지속 상승한 것으로 매각 기대감에 따른 투자심리가 살아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금호산업과 매각주관사 크레디트스위스는 이르면 25일, 늦어도 이달 말게 아시아나항공 매각 공고를 낼 예정이다. 금호산업은 현재 아시아나항공의 지분 31.0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매각작업이 순탄하게 진행된다면 금호산업과 채권단은 최종 후보군 확정 및 본실사, 본입찰 및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을 거쳐 연말까지 새 인수자와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현재 인수 후보군으로는 SK·롯데·한화·CJ·GS그룹 등이 거론되고 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두 업체는 본업과 무관하게 매각 이슈에 따라 주가가 움직이고 있다”면서 “아시아나는 실적 악화에 따른 매각을 확정했는데, 한동안 잠잠했던 탓에 관망세가 이어지다가 이번 주 내로 매각 공고가 나온다고 하니까 기대감이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매각 방식도 또 하나의 관심사다. 금호그룹과 채권단은 아시아나항공과 계열회사들을 ‘통매각’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지만, 뚜렷한 인수후보군이 나오지 않을 경우 분리매각도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에어부산이 분리 매각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지난 1일 대비 약 3주 새 27% 가까이 뛴 것이다.

현재 아시아항공의 계열사로는 에어부산 외 비상장 항공사인 에어서울과 항공·운송 분야 통합시스템 구축업체 아시아나IDT(267850), 항공 화물터미널 관리업체 아시아나개발 등이 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금융 당국이나 시장에서는 통매각이 원칙이라고 하지만 분리매각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에어부산을 분리매각할 경우 다른 항공사들이 충분히 입찰에 참여하고 싶어할 수도 있기 때문에 실적과 상관없이 주가의 지속 반등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국적기를 운영하는 대형사보다는 아무래도 저비용항공사(LCC) 쪽에 관심이 더 높은 분위기”라며 “재무부담은 실적이 둔화된 영향이 큰데 에어부산이 그나마 인수대상으로는 무난한 상태라고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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