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개발 과정을 효율화한다.
 | 현대자동차·기아 양재 본사. (사진=현대차그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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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 AVP본부는 지난 17일부로 개발 기획을 담당하는 ‘아키텍처 차량 인테그레이션팀’ 조직을 개편했다. 기존 기획과 운영 등의 직군을 하나의 조직으로 통합하고, 시스템전력파트는 △중대형 전기차(EV)·목적기반차량(PBV) 개발 △중소형 EV·PBV 개발 등 차종과 차급에 따라 간소화했다. SDV는 차량 주요 기능을 소프트웨어를 통해 제어하는 자동차로 차량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유기적으로 통합한 중앙집중형 E/E(전기전자) 아키텍처 개발이 필수적이다.
이를 두고 본격적인 SDV 전환을 앞두고 민첩한 개발 환경을 구축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중장기적 개발 청사진을 그리는 개발 기획 조직을 SDV 기본 구조와 차량 형태, 개발 단계에 맞춰 간소화했기 때문이다. 또 차량 형태에 맞춘 개발을 통해 SDV 양산 이후 신사업 운영까지 내다봤다는 분석이다.
송창현 AVP본부 사장은 올해 초 “소프트웨어 내재화를 통해 2026년도까지 SDV 페이스카(시험차량) 프로젝트를 중심적으로 완성하고 양산 사업 확대 적용을 초기 목표로 해서 달리고 있다”며 “통합적 설계와 개발 구조가 필수적”이라고 했었다.
현대차그룹은 작년 1월 AVP본부를 신설, 내재화한 소프트웨어 기술과 기존 차량 생산 역량을 결합하기 위해 중앙집중형 아키텍처 개발을 지속해 왔다. 이를 바탕으로 EV, PBV 등 다양한 차량 형태와 기능을 유연하게 조정하고, 전력 시스템을 효율화해 배터리 성능을 강화하는 기술도 만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기아가 목표한 SDV 전환 시점이 내년으로 다가오면서 E/E 아키텍처 등 관련 기술 (개발) 수준도 높아졌을 것”이라며 “단순히 기술을 개발하는 것을 넘어 EV와 PBV 등 차량 형태에 맞춘 아키텍처 최적화 과정으로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점쳐진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