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부처별 ‘아빠 육아휴직 사용률’ 실태조사 지시

25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업무보고 앞서 복지부 방문
“육아휴직, 너무나 당연한 문화로 만들어야” 강조
  • 등록 2017-08-25 오후 5:41:40

    수정 2017-08-25 오후 5:41:40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 세종시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7 기획재정부, 공정거래위원회, 금융위원회 핵심정책 토의’에 앞서 보건복지부를 깜짝 방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및 직원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적당한 시기에 육아휴직 사용률, 특히 아빠 육아휴직 사용률 이런 것 한 번 부처별로 받아보시죠”라고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에게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획재정부, 공정거래위원회, 금융위원회 업무보고에 앞서 보건복지부를 깜짝 방문한 자리에서 “등을 떠밀어서라도 육아휴직을 하게끔, 그게 너무나 당연한 문화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복지 공무원들이 일은 많은데 복지 공무원 수도 적다”며 “아직도 일반적인 사고가 공무원 수를 늘리는데 대한 거부감이 있다. 아직도 많은 국민들은 공무원들이 말하자면 철밥통이라고 생각한다”며 현장에서 즉석으로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특히 다둥이 아빠인 박광훈 복지정책과 사무관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아빠들의 육아휴직 사용 실태에 대해 관심을 나타냈다. 박광훈 사무관은 이에 “복지부는 남성 육아휴직을 제일 먼저 했던 부처”라면서 “복지부가 타 부처에 비해서는 남성 육아휴직 비율이 높다. 복지부에 요즘 들어오는 직원들은 엄마와 아빠가 가능한 나눠 일과 가정을 양립하려고 직원들끼리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곁에 있던 김웅년 기초생활보장과 사무관은 “12월에 둘째 (출산이) 예정돼 있다. 인원이 부족한 데도 흔쾌히 육아휴직 가는 것을 허락해 주셔서 둘째가 나오는 날부터 육아휴직을 가려고 계획하고 있다”며 “(육아휴직급여가) 150만원으로 인상된다는 얘기를 듣고 마음이 놓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심지어 엄마들조차도 육아휴직 갈 때 눈치가 많이 보이는데 아빠들은 더 눈치가 많이 보이겠죠”라면서 “상급자가 싫어하지 않더라도 내가 가면 다른 동료들이 그 일을 다 떠안아야 한다고 생각하면 가기가 쉽지 않다. 아빠들은 더 더욱 그렇고요”라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이에 배병준 복지정책관은 “대체 인력풀을 만들면 공무원들이 육아휴직도 부담 없이 가고, 일자리도 창출된다”며 “물론 인건비는 들어가지만 전 부처가 전체적으로 인력풀을 만들면 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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