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브라질 CSP 제철소’ 지분 전량 8416억원에 매각

브라질 CSP 제철소 지분 30%, 아르셀로미탈에 매각
포스코·발레 등 나머지 주주들 지분 전량 매도 예정
“글로벌 위기 선제 대응 차원…잠재 리스크 최소화”
해외 고로 제철소 투자 대신 국내 전기로 사업 집중
  • 등록 2022-08-12 오후 4:51:11

    수정 2022-08-12 오후 4:51:11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동국제강이 브라질 CSP 제철소를 세계 2위 다국적 철강 회사인 아르셀로미탈에 매각한다.

브라질 CSP 제철소 전경 (사진=동국제강)
동국제강(001230)은 12일 이사회를 통해 브라질 CSP 제철소 보유 지분 30% 전량을 아르셀로미탈에 매각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매각 금액은 8416억원(6억4620만달러)에 달한다. 포스코·발레(Vale) 등의 나머지 주주도 브라질 CSP 제철소 지분 모두를 아르셀로미탈에 매도한다. 전체 매각 금액은 21억5400달러다.

주주 3사의 매각 대금은 모두 CSP의 신주인수대금으로 납부돼 채무 변제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동국제강은 CSP에 대한 지급보증 1조원(7억8000만달러) 가량을 모두 해소할 수 있게 됐다.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은 “글로벌 복합 위기에 대비하기 위한 선제 대응 차원에서 CSP 매각을 결정했다”며 “잠재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기업 신용도가 높아질 토대를 마련하고, 앞으로 친환경 시대를 선도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동국제강은 미래 성장 전략 수립 차원에서 글로벌 투자 전략을 점검하며 브라질 CSP 제철소 고로 추가 투자, 하공정(열연·후판 등) 투자 등 성장 방안을 다양하게 검토했다. 그러나 동국제강은 글로벌 복합 위기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할 수 있다고 판단, 공격적인 해외 투자 대신 리스크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

특히, 동국제강은 CSP 제철소의 성장을 위해 수년 내 추가 고로와 하공정 투자를 진행해야 하나 추가 투자는 동국제강에 상당한 재무적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했다.

동국제강의 사업 포트폴리오가 CSP 기획 당시 후판 위주에서 현재 봉형강·냉연으로 구조 전환돼 동국제강과 CSP의 시너지가 약해진 점도 이번 결정에 주효하게 작용했다. 최대 주주인 브라질 발레 등이 CSP 제철소를 비핵심 전략 자산으로 판단하고 있고, 헤알화 환율이 꾸준히 약세인 점도 고려했다.

동국제강은 이번 브라질 CSP 제철소 지분 매각으로 CSP에 대한 경영 불확실성, 차입금 지급보증, 추가 투자 부담, 헤알화 환리스크 등 모든 부담을 완전히 해결한다. 앞서 동국제강은 지난 7월에도 중국법인(DKSC)과 연합물류 유한공사 지분 90%를 400억원의 차입금 지급보증 포함 970억원에 매각한 바 있다.

동국제강은 브라질 CSP 지분 매각과 중국 DKSC 지분 정리 등에 따라 앞으로 신용등급 상향 조건을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브라질 CSP 제철소를 매각하면서 해외 고로 제철소에 대한 공격적 투자 지원 대신 국내 전기로 제강 사업 등의 지속 가능한 성장(Steel for Green)과 컬러강판 사업 등의 차별화된 글로벌 성장(DK 컬러 비전 2030)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동국제강은 국내 최고 에너지 효율의 전기로 제강 사업을 통해 연간 400만톤(t)의 철 스크랩을 재활용하며 고로 제철소의 대안으로서 주목을 받고 있다. 동국제강은 지속 성장 가능한 사업의 고도화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럭스틸’(LUXTEEL)로 대표되는 차별화된 프리미엄 컬러강판 사업으로 글로벌 확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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