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학생들의 협의체인 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은 17일 홈페이지(www.upschool.net)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2015년 대학생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작년 2학기 동안 전국 11개 대학 1072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정부가 2011년부터 올해까지 5년째 등록금 동결·인하 정책을 펴고 있지만 학생들은 여전히 등록금이 비싸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등록금에 대한 체감도가 어떠냐’는 질문에 71.6%(759명)가 ‘비싸다’고 응답했다. 이어 ‘보통이다’ 22%(233명), ‘저렴하다’는 1.7%(14명)에 그쳤다.
교육부는 지난해부터 반값 등록금이 완성됐다며 국가장학금 정책을 적극 홍보하고 있지만 실제 대학생들이 느끼는 체감온도는 낮았다. 절반으로 줄었다는 응답은 10명 중 한명 수준이었다. 국가장학금 시행 후 등록금 부담은 어떠한가’란 질문에 56.5%(590명)가 ‘변화 없다’고 응답했다. 이어 △조금 줄었다 19%(199명) △모르겠다 10.8%(113명) △절반으로 줄었다 10.1%(106명) △조금 늘었다 1.5%(16명)
학생들은 ‘반값 등록금’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도 10명 중 7명이 ‘가능성이 낮을 것 같다(68.5%, 731명)’고 답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드시 실현돼야 한다’는 응답은 27.2%(291명)를 기록했다.
이들은 ‘대학생활을 하며 가장 크게 겪는 어려움’으로 ‘취업(26.3%, 350명)’을 많이 꼽았다. 이어 ‘등록금’이란 응답이 26%(251명)로 그 뒤를 이었다. ‘생활비’와 ‘대인관계’ 문제를 어려움으로 꼽은 학생은 각각 22.7%(219명), 10.7%(103명)를 기록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난해 전체 대학생 230만 명 중 167만 명이 국가장학금을 신청해 그 중 116만 명이 국가장학금을 받았다”며 “국가장학금 정책은 저소득층에게 상대적으로 지원 금액이 많이 돌아가는 구조이기 때문에 소득분위가 높은 학생일수록 반값등록금을 체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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