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퍼펙트스톰 투자로 돌파…재계 '1000조' 승부수

SK 247조·LG 106조…재계 투자 릴레이 동참
포스코 55조, GS·현대중공업 각 21조, 신세계 20조
미래 먹거리 집중…尹정부 민간주도성장 지원
고용창출 등 사회적 가치까지 내다본 승부수
전문가들 "국내비중 커…尹정부 기대감 반영"
  • 등록 2022-05-26 오후 8:23:39

    수정 2022-05-26 오후 9:15:51

그래픽=문승용 기자
[이데일리 이준기 함정선 기자] SK그룹과 LG그룹이 2026년까지 향후 5년간 각각 247조원과 106조원을 투자하고 5만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포스코그룹은 53조원을, GS그룹과 현대중공업그룹도 21조원씩을, 신세계그룹은 20조원을 각각 쏟아붓기로 했다. 최근 삼성그룹(450조원)과 현대차그룹(63조원), 롯데그룹(37조원), 한화그룹(37조6000억원) 등 재계 릴레이 투자발표 행렬에 동참한 것이다. 이로써 재계 서열 1~10위 대기업들이 향후 3~5년간 풀기로 한 투자 규모만 1000조원을 넘어섰다. 미·중 패권경쟁, 코로나19, 우크라이나 사태와 이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위기 등 엄정한 경제상황 속에서도 과감한 투자를 통해 복합위기를 극복한다는 전략이다. ‘민간이 끌고 정부가 미는’ 윤석열 새 정부의 혁신성장 정책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금의 호실적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 먹거리에 집중, 산업의 파이를 키워 협력사와의 상생, 일자리 창출 등 사회적 가치까지 내다본 재계 총수들의 승부수로도 풀이된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SK는 핵심 성장동력인 반도체(Chip)·배터리(Battery)·바이오(Bio)의 영어 앞글자를 따 ‘BBC’로 칭하고 2026년까지 전체 투자 규모 247조원의 90%를 이들 분야에 투입하기로 했다. 이 중 179조원이 국내 몫이며, BBC를 이끌 5만명의 인재도 국내에서 채용한다.

같은 기간 LG도 국내에만 106조원을 투자한다. 이 가운데 43조원은 배터리 및 배터리 소재, 차세대 디스플레이, 인공지능(AI) 등 미래성장 분야에 투입한다. 한국을 최첨단 고부가 생산 및 연구·개발(R&D) 핵심기지로 키우기로 하고 48조원을 국내 R&D에 붓기로 했다. 매년 1만명씩, 총 5만명을 직접 뽑는다. 포스코 역시 친환경 미래소재 기업으로 거듭나고자 국내외에 총 53조원을 투자한다. 이중 국내 투자액은 절반이 넘는 33조원이다. 약 2만5000명의 직접 고용에도 나선다. GS도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핵심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21조원을 투자하고 이를 바탕으로 2만2000명을 신규 채용한다. 현대중공업은 친환경·디지털 대전환을 위해 21조원을 투입하고 R&D 인력을 중심으로 1만명의 인재를 채용한다. 신세계그룹은 오프라인 유통 사업과 온라인 비즈니스, 자산개발, 신규 사업을 4대 테마로 삼고 20조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다.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재계 투자 릴레이는 새 정부의 친기업 분위기와 국제경제 흐름을 모두 고려한 것”이라며 “가장 큰 특징은 국내 비중이 높아진 건데, 그만큼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는 방증”이라고 했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새 정부가 R&D 관련 세액공제도 확대하겠단 의사를 피력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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