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만 소액주주가 기다렸다…신라젠, 18일 개선기간 종료(종합)

10월 상장 유지 또는 폐지 여부 결정날 듯
2년째 돈 묶인 소액주주도 촉각
작년 유증서 주당 3500원…마지막 거래 대비 3분의 1
  • 등록 2022-08-16 오후 3:35:31

    수정 2022-08-16 오후 3:35:31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상장폐지 위기에서 겨우 한숨 돌렸던 신라젠(215600)이 다시 한번 심판대에 오를 전망이다. 한국거래소로부터 부여받은 개선기간이 이번 주 끝나기 때문이다. 신라젠의 거래 재개와 상장폐지 여부에 따라 17만 소액주주의 운명도 함께 결정될 전망이다.

18일 개선기간 종료…10월 중순 상폐여부 결정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월 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회(코스닥시장위)가 신라젠에 부여한 개선기간 6개월이 오는 18일 종료된다.

신라젠은 개선기간 종료일인 18일부터 15영업일 이내 개선계획 이행내역서, 이행 결과에 대한 전문가의 확인서 등을 제출해야 한다. 제출을 받은 거래소는 서류 제출일로부터 20영업일 이내 코스닥시장위를 개최해 상장폐지 여부를 다시 심의·의결한다. 이 절차를 고려하면 신라젠의 최종 상장 유지 또는 폐지 여부는 10월 중순께 결정될 전망이다.

앞서 지난 2020년 5월 신라젠은 문은상 전 대표 등 전·현직 경영진의 횡령·배임으로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사유가 발생해 거래가 정지됐다. 이후 거래소는 2020년 11월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1심 격인 기업심사위원회(기심위)에서 개선기간 1년을 부여했다. 개선기간이 끝난 뒤 지난 1월 기심위에서 상장 폐지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거래소 코스닥 시장위가 지난 2월 18일 개선기간을 부여하면서 신라젠은 6개월의 시간을 벌게 됐다. 당시 거래소 관계자는 “제출한 경영개선계획서를 정말 잘 이행을 할 수 있는지 기회를 한 번 더 준 것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번에 열리는 코스닥 시장위 심사에서는 신약 파이프라인 확충 여부가 거래 재개 여부에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라젠은 지난 2월 시장위 결정 이후 연구·개발(R&D) 인력 충원과 기술위원회 설치 등 개선 계획을 이행했지만, 파이프라인 확충은 아직 완료하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만일 거래소가 10월 신라젠의 상장 유지 결정을 내리면 신라젠의 거래는 2020년 5월 이후 약 2년 5개월 만에 재개된다. 하지만 거래소가 이번 심사에서 또 한 번 상장 폐지 결정을 내릴 경우, 회사는 이의신청을 할 수 있고 최종심에 해당하는 시장위원회가 다시 열리게 된다.
지난 1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 앞에서 신라젠 주주연합 회원들이 거래재개를 촉구하며 집회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거래 재개 가능할까…17만 소액주주 긴장

신라젠의 거래재개에 따라 소액주주들의 운명도 결정될 전망이다. 신라젠의 주가는 지난 2020년 5월 4일을 마지막으로 1만2100원에 멈춰있다. 주주들은 회사 측의 경영 개선 노력에 여느 때보다 높은 기대감을 드러내며 거래 재개를 기다리고 있다. 지난 12일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신라젠의 소액주주의 지분은 66.1%로 이들의 수는 16만5483명에 달한다.

하지만 거래가 재개될 경우, 오랫동안 목돈을 묶어둬야만 했던 투자자들의 차익 매물이 나올 수도 있다. 지난해 8월 4000억원을 투자해 신라젠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 2대 주주로 등극한 ‘뉴신라젠투자조합’은 당시 신라젠의 주식 1250만주(12.5%)를 3200원에 산 바 있다. 2020년 마지막 거래일(1만2100원)의 3분의 1 수준으로 매겨진 것이다. 개선기간 동안 자본 유치가 필요했던 신라젠으로선 어쩔 수 없었지만, 할인된 가격에 신주가 발행된 만큼 기존 주주들은 피해를 볼 수 밖에 없다. 이를 감안하면 거래가 재개된다고 해도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게다가 지난해 8월 31일 납입을 완료한 뉴신라젠투자조합의 지분(12.5%)은 당시 단 1년의 보호예수를 약정한 상태다. 다만 이 지분이 최대주주인 엠투엔과 우호적인 관계라 투자금 회수(엑시트)가능성이 낮다는 전망도 있다.

한편 신라젠 관계자는 “(거래소가 요구한) 과제 중에 파이프라인 도입만 남은 상황”이라며 “현재 복수 물질을 대상으로 도입이 협의 최종 막바지 단계에 있다. 이미 거래소와 9월까지 파이프라인 도입을 완료하겠다고 협의를 마친 상태”라고 덧붙였다.

소셜 댓글by LiveRe

많이 본 뉴스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발행인 곽재선 I 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